[천안]천안시의회가 시내버스 서비스 질 개선 등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태세다.

3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내버스 서비스 질 향상 대책 모색과 함께 최적화된 버스노선 개편과 버스기사들의 복지 문제, 시내버스 공영제 등을 폭 넓게 점검할 특위 구성 움직임이 건설교통위원회 위원들을 중심으로 일고 있다. 특위는 구성시 최근 논란을 빚었던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사안도 다룰 전망이다.

김선태 건교위 위원장과 배성민, 정병인, 김길자 의원 등은 특위 구성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유한국당 건교위 의원들과도 의견 조율을 거쳐 전체 시의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특위 구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정병인 의원은 "준공영제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노선체계개편은 물론 준공영제와 완전공영제 비교 등 몇 가지 정책적 제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특위 기간과 관련해 내년 총선 전 마무리를 위해 예산심의 등이 끝나고 1월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천안은 그동안 시내버스 업체에 대한 서비스 질 문제 해소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충남도가 진행한 대중교통 운영자에 대한 경영 및 서비스 평가 용역 결과에서도 도내 시내버스 업체 11개사 가운데 고객만족 평가 최하위는 천안 시내버스 업체인 보성여객이 차지했다. 30점 만점에 19.68점을 받는데 그쳤다. 새천안교통과 삼안여객 역시 각각 20.34점, 20.62점으로 9위와 7위에 머물렀다.

매년 막대한 보조금 투입이 반복되지만 서비스 질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천안지역 시내버스 3개 업체에는 2017년에 206억 원, 2018년 265억 원 등 천문학적인 보조금이 해마다 지원됐다.

배성민 의원은 "2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천안지역 시내버스 서비스 질 문제와 노선개편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에서도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제대로 안됐다. 이런 부분에 대해 대안을 마련하자는 차원에서 특위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