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조사, 대전 매매가 1.17% 상승, 세종 0.47% 상승

지난달 대전과 세종이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률에서 각각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대전은 개발호재로 중구, 서구, 유성구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고, 세종은 신규 공동주택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전세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대전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1.17%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매매지수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전 다음으로 높았던 서울(0.50%) 보다 0.67%포인트가 높았다. 대전은 매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최근 6개월 연속 전국 1위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의 경우 유성구가 노은·지족·상대동 일대 신축·역세권 단지 위주로 1.56% 상승률을 나타내며 가장 높았고, 중구가 서대전역 인근 태평·문화동 위주로 상승하면서 1.33%로 뒤를 이었다. 서구 또한 주거여건과 개발호재로 둔산·탄방·월평·만년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며 1.30%를 기록했다.

전세가격에서는 세종이 상승률 1위를 나타냈다. 세종의 지난달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47%로 전월 0.18% 보다 0.28%포인트가 상승했으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대전은 전세가격 상승률에서도 0.38% 를 기록하며, 세종 다음으로 높았다.

세종은 신규 공동주택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입지여건이 양호한 도담·새롬동 위주로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대전은 정비사업 이주수요, 정주여건 등 영향으로 중구 0.61%, 동구 0.46%, 서구 0.35%, 유성구 0.32%, 대덕구 0.12% 등 5개 자치구가 모두 상승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의 주택매매·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각각 0.19%, 0.14%로 전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매매가격은 수도권이 서울 신축·학군 양호 단지 매물 부족현상, 저평가 단지 갭메우기 등으로, 경기·인천은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역세권·개발호재 있는 지역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역에서는 부산이 2017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상승전환돼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격은 서울의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청약대기·학군수요 등 영향으로 경기는 청약대기 수요가 높은 과천·하남시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김대욱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