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세성산전투 학술대회' 개최, 내년 시 예산안 동학농민혁명 학술연구조사비 편성

지난 30일 충남학생교육문화원 예술교육관에서 `천안세성산전투 학술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천안역사문화연구회 제공
지난 30일 충남학생교육문화원 예술교육관에서 `천안세성산전투 학술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천안역사문화연구회 제공
[천안]동학농민혁명 당시 격전지였던 천안세성산전투를 비롯해 천안의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고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내년도 천안시 예산안에 관련 사업비도 반영됐다.

지난 30일 충남학생교육문화원 예술교육관에서는 동학농민혁명 125주년기념 `천안세성산전투 학술대회`가 열렸다. 천안역사문화연구회가 주최하고 충남동학농민혁명단체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학술대회에서 신영우 충북대 교수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금까지 세성산전투를 다룬 논문은 한 편에 불과하기 때문에 학술연구는 더 많이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천안 일대의 동학농민혁명 연구 주제에 관해서는 연구자들이 모여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런 연구는 천안 중심의 권역 즉 천안과 목천, 직산과 평택, 온양과 아산을 포괄하는 전체를 대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천안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이 성과를 내기 위해 예산 지원 강화, 전문가 지원 강화, 기념사업회 간 연합사업, 교육사업 강화, 학술 조사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김지철 충남교육감,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국회의원(천안갑), 윤일규 국회의원(천안병), 이종기 천안시 복지문화국장도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앞서 천안역사문화연구회는 지난달 16일 제21회 세성산전투희생자 합동위령제를 지냈다. 같은 달 23일 독립기념관 컨벤션홀에서는 세성산전투를 소재로 한 연극 `세성산 들꽃`이 선 보였다. 오는 7일은 동학농민혁명유적답사도 예정이다.

천안시는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발굴 및 보존사업, 학술사업 등을 규정한 `천안시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지난 4월 11일 공포했다. 시는 지난달 제227회 제2차 정례회에 제출한 2020년도 예산안에 동학농민혁명 학술연구조사비로 2000만 원을 편성했다.

이용길 천안역사문화연구회 회장은 "내년에 동학농민혁명 학술연구조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천안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이 한층 활기를 띨 것"이라며 "세성산이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으로 조성되고 기념관과 연수원 등이 건립돼 천안지역의 명실상부한 생태역사공원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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