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새 야구장 `베이스볼드림파크`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새 야구장 `베이스볼드림파크`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새 야구장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야구장을 사용할 한화이글스의 사업비 분담률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전시와 한화이글스는 다음 달 4일 오후 3시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 건립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이번 MOU에선 베이스볼드림파크 신축 비용 부담률 등을 골자로 구장 광고권, 입장 수익 등 임대기간 내 수익 배분 및 야구장 명칭 사용권 등의 대략적인 운영 안건도 가닥을 잡게 된다.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는 2만 2000석 규모로 사업비는 공사비로 한밭종합운동장 철거비 30억 원 등 139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완공은 2024년 12월이 목표다.

당초 사업비 분담은 국비 300억·시비 690억·한화 400억 원의 비율로 예측했지만 국비 300억 원 이상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아야 하는 만큼 시와 한화 구단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한화 구단과 사업비 분담률 조율에 나서고 있다.

지역에선 한화 구단이 대전 충청권을 연고로 하고 있는 만큼 사회적 책무 및 환원 측면에서 분담률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는 1986년부터 대전 야구장 관리권을 5년 단위로 시와 재계약해 사용해왔다.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자이언츠의 경우 매년 부산시에 위탁비로 11억 원을 지급하고 있지만 한화는 시에 위탁비 지급 없이 운영 수익금 중 10%를 잉여금으로 적립해 구장을 사용하고 있다. 과거 구장 리모델링 시엔 국·시비 지원도 받았다.

그동안 시가 지역 연고 구단인 한화를 공익적 기관에 견줘 적극 지원해왔던 만큼 한화의 역할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등 다른 시·도 야구장 신축 사례를 보면 모두 총사업비 대비, 구단이 30-40% 수준으로 사업비를 부담했다.

지역 야구계 관계자는 "한화 구단이 베이스볼드림파크 건립에서 지역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이제 본격 논의가 시작되는 만큼 대전시와 사업비 분담률과 관련해 원활히 협상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구-삼성라이온즈나 광주-KIA타이거즈의 사례를 참고로 분담률 논의에 나서겠지만 여건이 다른 만큼 한화 구단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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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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