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대전시교육청 공동 캠페인] ③ 대전가오중학교

대전가오중학교에서 `스토리가 있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가오중학교에서 `스토리가 있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가오중학교는 올해부터 자유학기 활동 안정화 방안 연구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자유학기 활동은 학교의 교육 여건, 교사의 역량과 열의 등 주변 교육환경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진다. 이 중에서도 자유학기 활동 주관 및 참여 교사의 열의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데, 이에 대전가오중은 다양한 연수를 통해 교사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학생 중심의 창의적인 수업 방법, 과정중심평가 적용 방법 등에 대한 밀도 있는 토론과 협의를 통해 교실에서 실천 가능한 과제를 정립, 운영 중이다. 또 경기도와 충청남·북도의 선진학교를 방문, 자유학기 활동 운영에 관한 상황과 수업개선에 관한 사례 등을 탐색하고 가오중의 특색에 맞는 교사의 역할과 효율적인 지원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업 혁신 및 평가 방법 개선= 대전가오중은 `전 교사 학습공동체`와 `교과별 교사 학습공동체`, `학년별 교사 학습공동체` 등 세 개의 전문적 교사 학습공동체 운영을 통해 학생중심의 창의적인 수업 방법 개선과 과정중심 평가 방법을 개발, 적용해 나가고 있다. 매달 둘째 주 화요일에 실시하는 전 교사 학습공동체인 `썸데이(Some Day)`에서는 수업의 경험 및 의견 공유, 교과별 융합 교육과정 구성 및 적용 방안에 대한 협의 등을 활발하게 이뤄진다. 또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실시하는 `교과별 교사 학습공동체`는 교과별 교육과정 재구성, 교과별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방안, 교과별 과정중심 평가 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실행한다. 이와 함께 매주 월요일에 활동하는 `학년별 교사 학습공동체`는 같은 학년 간 수업에 대한 소통과 공유, 교과 간 융합 수업방안 등을 모색한다.

◇교과역량 양극화 해소= 대전가오중은 자유학년제를 재설계해 운영하고 있다. 먼저 교과 시수의 감축을 최소화하는 대신 교과시간에 다양한 수업 방법을 적용해 진로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또 1학년 자유학기 활동 시간에 집중되던 진로교육을 전 학년 교과 시간에 적용해 나가고 있다. 교육과정의 재구성을 통해 학생의 교과역량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학년에서 알아야 할 기본 학습을 충실히 하도록 하고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없는 대신 형성평가를 통해 수시로 학습 내용을 확인 후 결과를 학교생활기록부에 반영함으로써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습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과후 학력보완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수업 혁신= 대전가오중은 학생의 개성과 특성, 흥미와 수준을 반영한 학습모형인 `스토리가 있는 수업`, `소통이 있는 수업`, `링크가 있는 수업`을 구안·적용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꿈을 찾아가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 학습모형은 자유학년제인 1학년만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2, 3학년 교과 수업도 함께 시행, 자유학기제의 안정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스토리가 있는 수업은 학생의 개성과 특성, 흥미와 수준을 반영해 각 교과별로 특색 있는 주제를 선정, 스토리 형식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학생이 자신만의 꿈의 스토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창의적인 교수·학습 모형이다. 국어과의 `나만의 책 만들기`, 도덕과의 `행복신문 만들기`, 수학과의 `숫자 지도책 만들기` 등이 있다.

소통이 있는 수업은 교과 간, 학년 간 소통을 통한 교육과정을 융합·재구성해 진로탐색 활동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구안한 것이다. 사회과의 `나의 꿈 발표하기`(1학년), 국어과의 `꿈 주제 시화 만들기`(1학년) 등이 해당된다. 또 일반교과와 예술·체육활동 교과의 융합 수업인 `링크가 있는 수업`은 학생들에게 예술적 감성을 높여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질과 잠재력을 개발헤 스스로 꿈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아울러 대전가오중의 자유학기 활동은 모두 교과, 진로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학생의 요구를 반영해 교과, 진로의 핵심 요소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 학력 신장뿐만 아니라 자신의 무한한 꿈을 찾아가도록 하고 있다.

◇교과 페스티벌= 전교생을 대상으로 운영한 교과 페스티벌은 `우리말 사냥꾼` (국어), `착시도형 만들기`·`내심 외심, 그게 뭔데?` (수학), `구구절절 English Story` (영어), `미니벨로 함께 하는 연주`(음악), `자화상 그리기`·`콜라주 엽서 제작` (미술) 등 16개 부스를 운영해 학생들이 창의적인 표현 활동을 통해 사고력을 신장시킬 수 있었다. 또 유아교육과 관련된 `움직임을 활용한 그림책 다시 읽기`, 독서교육과 관련된 `책 속 글귀를 담은 나만의 책갈피 만들기`, 특수교육과 관련된 `나도 점자를 읽을 수 있어요` 등을 통해 평소 교실 수업에서 다루지 못했던 진로교육도 함께 체험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본 개념이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하는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학생들에게 인식시켜 줄 수 있었고,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참신한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 융합적인 사고 향상에도 도움이 됐다.

◇자기주도적 진로활동= 대전가오중의 진로체험활동은 결과나 참가보다는 과정 속에서 학생의 경험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과정중심의 학생 교육활동으로 바뀌었다. 지난 10월 문학기행과 작가와의 만남을 예로 들면 문학기행을 가기 전에 작가와 관련된 260쪽의 단편집 1권을 읽어야 하고, 첫날 저녁에 실시하는 세 가지 주제의 독서토론을 준비해야 하며, 이튿날에는 현장에서 공익광고 촬영을 해야 한다. 여기에 2주 전부터는 기획안을 짜기 위해 매일 점심시간 모둠을 만들어 토의도 해야 한다. 그리고 다녀온 다음에는 보고서를 작성한다. 또 작가와의 만남을 위해서 작가가 창작한 작품을 읽고 질문지를 만들어 제출하면 그중에서 해당 학생을 선발, 작가와의 만남에 참여할 수 있었다. 대전가오중의 진로탐색 및 진로체험 활동은 사전에 교과 및 진로와 관련한 충분한 학습을 전제로 실시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통합적 사고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

백은희 교장은 "자유학년제는 수업의 혁신을 통해 학생들이 창의적인 사고를 기르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특성을 파악해 진로를 사전에 선택할 기회를 제공하자는 제도"라며 "학생들이 즐거운 배움에 몰입하는 경험을 지속·확대할 수 있도록 교사와 함께 소통하며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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