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가 대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완전 자회사를 추진했다.

주식 공개 매수에 나서면서 해당 주가 또한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유통업계는 대전에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현대 아웃렛 입점이 예고되면서 경영효율화를 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7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완전자회사화 추진을 결정했다. 이튿날부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식 공개 매수에 나서며, 장 종료 전일 대비 3600원 오른 16.48% 상승가를 기록하면서 2만 5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갤러리아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지분 100%를 확보한 이후 내년 3월쯤 상장폐지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의 타임월드 완전자회사화 결정은 선 공개매수와 후 포괄적 주식교환 진행으로 소수주주 보상에 책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타임월드의 완전자회사 결정은 경기둔화, 유통시장 위축 등 경제상황 위축에 따른 중장기 백화점 사업 집중과 경영 효율성을 제고로 분석된다. 특히 지역 유통업계는 내년 대전에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현대 아웃렛 입점이 예고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판단하고 있다. 타임월드는 대전·충청지역 백화점 중 매출이 가장 높은 백화점으로 한화갤러리아 백화점 중 유일하게 별도 기업으로 떨어져 상장돼 있다. 상장폐지로 주주 구성이 단순해지면 경영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갤러리아는 기대하고 있다. 주요 의사결정 시 주주총회를 거칠 필요가 없고, 공시 내용도 확 줄어들기 때문이다

공개매수는 소수주주 보호를 위해 통상적인 업계 공개매수 기간(20일)보다 7일 가량 기간을 늘려 내달 23일까지 진행한다. 이후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소수지분에 대해선 현금교부 방식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진행한다. 타임월드 총발행 주식은 600만 131주로 이중 타임월드 자체적인 보유주식(자기주식) 10만 1900주(1.7%)를 제외하고 한화갤러리아가 416만 7000주(69.4%), 소수주주가 173만 1231주 (28.9%)를 소유하고 있다. 자진상장 폐지일정은 거래소 등과 협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지만 내달 23일까지 공개매수, 내년 1월 주주총회, 3월 주식 교환 및 상장 폐지 신청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타임월드 관계자는 "이번 완전자회사화 추진은 시장 변동성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통해 중장기 백화점 사업에 집중하고 경영효율성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안"이라며 "대전은 내년 쯤 대기업 유통업체가 진출을 예고하면서 발 빠른 대응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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