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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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이 `축구 메카`로의 도약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대전시티즌이 창단 23년만에 기업구단으로 전환되면서 프로스포츠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데 이어 충남 아산을 연고로 하는 아산무궁화FC가 경찰청 구단에서 충남 시민구단으로 재탄생하고, 충북 청주FC도 프로축구단 창단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대전·충청이 축구 메카를 꿈꾸고 있다.

올 시즌 K리그2에서 9위의 저조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한 대전시티즌은 2006년 시민 구단 전환 이후 13년만에 기업구단으로 전환한다.

대전시티즌은 1996년 창단 후 4년 만인 2001년 FA컵에서 우승하고 2002년 월드컵 열기를 이어 2003년 주중 홈경기 최다관중 4만 명을 기록하면서 대전에 `축구특별시`란 별칭을 선사했다. 2014년엔 K리그 챌린지 우승을 이끌며 프로축구계에 시민구단의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2015년 2부 리그로 강등된 이후 선수 선발 공개 테스트 과정에서 비리 의혹이 불거지는 등 비위·비리 온상으로 잡음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대전시티즌의 잠재력 등을 눈여겨본 하나금융그룹이 최근 투자를 제안하면서 시민구단 전환 13년 만에 기업구단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2017년 경찰청 의경팀으로 창단한 아산무궁화FC는 존폐 기로에서 충남 대표 프로축구단으로 명맥을 잇게 됐다.

충남도의회는 지난 19일 내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20억 원씩, 5년 간 총 100억 원 이내 창단지원금을 도비로 지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아산시민프로축구단 창단 관련 운영지원 협약체결 동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충북에서도 프로축구단 창단 열기는 이어지고 있다.

충북을 연고로 한 청주FC는 충북 최초의 프로축구단 창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주FC는 지난 26일 SMC 엔지니어링과 신동아종합건설 컨소시엄을 메인스폰서로 한 기업구단으로의 창단안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제출했다. 청주 FC 관계자는 "기업구단으로서 안정적인 재원 확보 및 경영을 위해 `메인스폰서 공식 계약서`를 제출했다"며 "충청권에 프로축구단이 추가로 창단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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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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