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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재생 사이 선 소제, 1년간의 기록

2019-11-27기사 편집 2019-11-27 14: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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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소제창작촌 입주작가 결과보고전

첨부사진1#소제맛집, 2019, 이정민

대전의 오랜 원도심이자 근대적 경관이 남아있는 문화적 가치를 지닌 곳, 동구 소제동. 변화의 바람을 맞느라 분주한 이곳을 차분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오롯이 기록한 이들이 있다. 바로 오랫동안 문화예술의 중심 공간의 역할을 해온 소제창작촌이다. 올 한해 동안 소제창작촌 입주작가들은 소제동의 현실과 변화에 반응하며 이를 다양한 작업으로 풀어왔다.

소제창작촌은 오는 30일까지 대전 동구 소제동 '재생공간 293'에서 '2019년 소제창작촌 입주작가 결과보고전'을 개최한다.

소제동에서 인상 깊게 느껴졌던 장소를 미묘하면서도 섬뜩한 아름다운 설치작업을 선보였던 신혜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기능을 못하는 동네, 기능을 못하는 신체와 사회 속에서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 '손들의 울음'을 선보인다. 소제동 돌담에 핀 개복숭아꽃을 화폭에 담아 '화풍난양 和風暖陽'을 선보였던 이정민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소제동 동네의 텃밭에서 흔히 길러지는 다양한 채소들을 직접 재배하여 기록함과 동시에 이곳 주택들의 흔한 텃밭 일부와 병치시킨 설치작품 '#소제맛집'을 선보인다. 지난 봄 직접 만든 부화기에서 태어난 소제동 태생의 병아리 '삐삐'와 '삐삐'를 위해 전시공간에 정성껏 지은 보금자리로 구성된 '소제동의 고향 분투기'를 선보였던 2창수 작가는 현재까지도 남아있는 재생공간293 내의 병아리집 안에 봄의 작업과정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 '삐삐'를 내놨다.

'소제동 올림픽'을 통해 재생공간 안에 '놀이로서의 예술'을 구현했던 띠리리 제작소는 새로운 게임 '스윙칩'을 통해 너무 힘을 들이지 말고 균형감을 가져야 한다고 은연중에 강조한다.

'Inside Out' 작품을 통해 주민들과의 커뮤니티 작업을 담았던 와사비 뱅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보다 풍부해진 방식으로 'Inside Out2'를 펼쳐 보인다. 지난 주에 열렸던 기획전 'Eco-Motion'전을 통해 음습했던 재생공간 안에 온기를 채워 공간을 찾은 이들에게 따뜻한 기운을 전해줬던 이영봉 작가의 작업 '구들 벤치'는 이번전시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성희 소제창작촌 디렉터는 "소제동이 지니고 있는 장소성의 의미부터 시작해 작가들이 지역의 변화에서 읽어내는 다양한 층위의 이야기들에 이르기 다양한 작품을 '2019 소제창작촌 8기 입주작가 결과 보고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며 "개발과 재생에 대한 시선과 욕망이 혼재되어 있는 소제동의 현재를 관객들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재생공간293'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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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Inside Out2, 2019, 와사비뱅크

첨부사진3구들 벤치_2019_김영봉

첨부사진4삐삐, 2019년, 2창수

첨부사진5손들의 울음, 2019, 신혜정

첨부사진6스윙칩, 2019, 띠리리제작소

첨부사진7전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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