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소제창작촌 입주작가 결과보고전
소제창작촌은 오는 30일까지 대전 동구 소제동 `재생공간 293`에서 `2019년 소제창작촌 입주작가 결과보고전`을 개최한다.
소제동에서 인상 깊게 느껴졌던 장소를 미묘하면서도 섬뜩한 아름다운 설치작업을 선보였던 신혜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기능을 못하는 동네, 기능을 못하는 신체와 사회 속에서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 `손들의 울음`을 선보인다. 소제동 돌담에 핀 개복숭아꽃을 화폭에 담아 `화풍난양 和風暖陽`을 선보였던 이정민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소제동 동네의 텃밭에서 흔히 길러지는 다양한 채소들을 직접 재배하여 기록함과 동시에 이곳 주택들의 흔한 텃밭 일부와 병치시킨 설치작품 `#소제맛집`을 선보인다. 지난 봄 직접 만든 부화기에서 태어난 소제동 태생의 병아리 `삐삐`와 `삐삐`를 위해 전시공간에 정성껏 지은 보금자리로 구성된 `소제동의 고향 분투기`를 선보였던 2창수 작가는 현재까지도 남아있는 재생공간293 내의 병아리집 안에 봄의 작업과정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 `삐삐`를 내놨다.
`소제동 올림픽`을 통해 재생공간 안에 `놀이로서의 예술`을 구현했던 띠리리 제작소는 새로운 게임 `스윙칩`을 통해 너무 힘을 들이지 말고 균형감을 가져야 한다고 은연중에 강조한다.
`Inside Out` 작품을 통해 주민들과의 커뮤니티 작업을 담았던 와사비 뱅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보다 풍부해진 방식으로 `Inside Out2`를 펼쳐 보인다. 지난 주에 열렸던 기획전 `Eco-Motion`전을 통해 음습했던 재생공간 안에 온기를 채워 공간을 찾은 이들에게 따뜻한 기운을 전해줬던 이영봉 작가의 작업 `구들 벤치`는 이번전시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성희 소제창작촌 디렉터는 "소제동이 지니고 있는 장소성의 의미부터 시작해 작가들이 지역의 변화에서 읽어내는 다양한 층위의 이야기들에 이르기 다양한 작품을 `2019 소제창작촌 8기 입주작가 결과 보고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며 "개발과 재생에 대한 시선과 욕망이 혼재되어 있는 소제동의 현재를 관객들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재생공간293`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조수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