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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달갑지 않은 손님 '독감', 예방접종 필수

2019-11-26기사 편집 2019-11-26 15: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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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강현모 밝은햇살내과 원장
10년 전 '신종 플루'가 전 세계적인 대유행을 일으켜서 많은 사람들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은 적이 있었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새로운 변이를 일으켰고, 세계 곳곳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과거 스페인 독감처럼 수백만 명이 사망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공포에 떨었다.

우리나라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선제적 대응을 했고 그 덕분인지 큰 피해 없이 유행이 지나갔다. 그 때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독감에 대해 훨씬 조심하게 됐고, 예방접종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독감(인플루엔자)은 왜 매년 예방접종을 해야 하고, 여전히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으로 남아있는 것일까.

일반인에게 독감으로 알려져 있는 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핵산 구성에 따라 A, B, C 형으로 구분되는데 주로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인플루엔자를 유발한다.

바이러스는 매해 작은 변이를 일으키며 전인구의 10-20%에 감염을 유발한다. 10-40년 마다 발생하는 대변이는 수많은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증상도 심하게 나타나서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되는 데, 2009년 신종 플루 가 21세기에 처음 발생한 대변이에 의한 유행이다.

이처럼 해마다 지속적인 변이를 일으켜 인간의 면역체계를 회피하는 바이러스이므로 예방접종이 필수다. 면역력이 접종 2주 정도 지나 생기게 되므로 10월 말, 늦어도 11월 중순까지는 접종받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65세 이하 건강한 사람에 한해 70-90%의 예방효과가 있다. 노인은 예방효과가 40%로 낮지만, 입원 예방에 50-60% 효과가 있고, 사망을 예방하는 데에 80% 효과가 있다.

65세 이상인 경우는 예방접종을 꼭 받음은 물론, 접종을 했더라도 독감에 감염돼 경증으로 앓는 경우가 많으므로 37.8도 이상의 발열이 1일 이상 지속될 경우 의료기관에서 꼭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독감의 전형적인 증상은 고열과 심한 전신통(몸살)이다. 기침, 인후통, 콧물 등도 흔하게 동반된다. 겨울에는 열이 나고 몸살이 심한 경우에는 바로 내원해 임상증상이나 신속항원검사 등을 통해 빠른 진단을 받는 게 폐렴 등의 합병증 예방과 독감의 전파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심장병이나 천식, 만성 폐질환, 심한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관련 질환의 급속한 악화를 유발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증상 발현 시 즉시 내원하는 것이 좋다.

치료는 증상 발생 2일 이내에 시작하는 것을 권장하며 타미플루와 리렌자가 치료제로 사용된다. 증상호전과 전파력 억제에 도움이 되며 예방목적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정맥주사제도 개발돼 한 차례 주사로 치료가 가능하다. 항바이러스제와 대증요법을 시행하며 필요시 항생제도 병용한다.

심한 전신증상과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며 강력한 전파력을 가진 독감은 해마다 변이를 거듭하며 여전히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예방접종과 증상 발현 시 빠른 치료를 통해 편안한 겨울을 보내도록 하자.

강현모 밝은햇살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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