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간단하게 구매… 신용카드처럼 대부분 점포서 사용

지역 내 소비 촉진을 위해 도입된 지역화폐가 종이류에서 카드, 모바일 결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모바일 앱 기반이라 종이 상품권보다 구매가 편리하고 신용카드처럼 대부분 점포에서 쓸 수 있어 범용성도 갖춰 사용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청주시는 오는 12월 17일 청주사랑 상품권인 `청주페이`를 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청주페이는 지역 내 소비촉진으로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청주시에서만 사용 가능한 청주사랑 상품권이다. 올해 발행액 목표액은 100억 원이다.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종이 상품권이 아닌 모바일 앱 기반의 IC 카드의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로 발행한다. 대전에서 지난 7월 처음 선보인 대덕e로움과 같은 방식이다.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만 사용 가능한 온누리 상품권과는 달리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한 편의점이나 학원, 미용실, 카페, 병원, 주유소, 전통시장 등 대부분 점포에서 쓸 수 있다. 기존 카드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 가맹계약 없이도 가맹점이 되는 셈이다. 단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유흥업소, 사행업소, 상품권판매소 등 일부 점포는 제외된다.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구입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고, 관내 판매 대행을 맡는 금융기관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지역화폐는 사용금액의 6%를 상시 인센티브로 지급하며 연말정산 때 일정 비율 소득공제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범용성까지 갖추면서 사용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덕e로움은 당초 50억원이 발행됐는데 호응이 높자 연말까지 발행액을 15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내년 발행액은 300억원까지 예상되고 있다.

제천시에서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모바일 상품권 `모바일 모아`가 이달 출시돼 시범 운영 중이다. 모바일 모아는 스마트폰에 가맹점과 사용자가 `지역상품권chak` 그리고 `지역상품권 가맹점` 앱을 설치하면 이용가능하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사용자는 제천화폐를 충전하고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할 수 있다. 시는 모바일 결제에 익숙한 젊은층의 지역화폐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방종합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