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그리고 백건우

백건우.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백건우.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연륜이 묻어나는 깔끔한 연주와 대전의 청년음악가들이 패기 넘치는 젊은 열정이 만나 감동의 무대가 펼쳐진다.

피아니스트로서의 행보를 시작한 지 올해로 63년. 세계적인 권위의 콩쿠르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며 거장의 반열에 오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지역 청년예술가들이 만나는 무대 `영웅 그리고 백건우`가 오는 30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 오른다.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건반 너머 피안의 세계를 찾기 위해 매일 피아노 연습과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 백건우는 끊임없이 새로운 곡에 도전하며 사람들에게 `건반 위의 구도자`라 불린다.

그가 이번 공연에서 함께 연주할 오케스트라는 2017년 대전예술의전당이 지역 출신의 실력 있는 청년음악가를 모아 창단한 `DJAC 청년오케스트라`다. 엄격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이들은, 예술감독 겸 지휘자 고영일을 필두로 순회공연 및 다양한 기획공연을 통해 음악가로서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공연의 연주곡으로는 클래식이 친숙하지 않은 관람객들의 귀에도 익숙한 베토벤의 교향곡 `영웅`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7번`을 선택했다.

`영웅`은 베토벤이 1803년 작곡한 세 번째 교향곡으로, 당시 나온 모든 교향곡들 중 가장 파격적인 곡이자 베토벤의 중기 시대를 대표하는 중요한 작품중 하나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7번`은 모차르트가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마지막 곡으로, 그가 보낸 암울한 시기와 새로운 희망 등 수많은 감정과 생각을 담은 경이로운 작품이다.

대전예당 관계자는 "매 공연마다 기대 그 이상의 무대를 보여주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대전의 청년 음악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관람료는 R석 4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이다. 8세(초등학생) 이상 입장 가능하며, 예매는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전용콜센터에서 가능하다.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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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AC 청년오케스트라.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DJAC 청년오케스트라.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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