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2부 이호창 기자
취재2부 이호창 기자
2022년 전 세계 지방도시 관계자들이 대전을 방문할 예정이다.

제7회 세계지방정부(UCLG)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외국인 손님을 위한 관광 인프라 구축 등 대전시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대전에서 열리는 제7회 UCLG 총회는 2022년 10월 중 4박 5일 일정으로 대전컨벤션센터(DCC)와 새로 지어질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DICC)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UCLG 총회는 지방 정부간 상호협력과 공동번영을 위해 전 세계 140여 개국 1000여 개 도시정상 등이 모여 개막행사와 본회의, 워크숍, 타운홀미팅, 전시·박람회 등을 진행한다. 총회에는 세계 각국에서 5000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약 46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UCLG 총회는 1993년 대전 엑스포 이후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가 될 전망이라고 시는 단언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규모의 총회를 개최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무엇보다 대전에 호텔이 부족한 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참석 대상이 세계 지방 정부의 고위 관계자라는 점에서 최소 4성급 이상의 호텔 추가 조성이 필요하다.

국비 확보 문제도 중요 요소로 꼽힌다. 차질 없는 국제행사가 되기 위해서는 국비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시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등과 협의를 통해 국비는 물론 성대한 국제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이런 계획이 실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을 필요가 있다.

또 세계 수많은 도시 관계자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야 한다. 볼거리와 체험활동 구성을 위해 세종과 충남, 충북 등과도 협조할 필요가 있다. 넓게는 전국 자치단체와 교류하는 방법도 좋다.

허태정 시장은 최근 기자회견 자리에서 "중앙부처와 협력해 UCLG 총회를 지역만이 아닌 국가적인 행사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선행 요소들이 준비되지 않는다면 `그저 그런 행사`로 비춰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자칫하면 `그들만의 행사`로 전락할 수도 있다. UCLG 총회 유치를 계기로 대전이 지방외교의 주역으로 나섰으면 한다. 취재2부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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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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