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채 등 채무 위험 수준 아냐… 복컴은 시 직영체제로

이춘희 세종시장이 브리핑을 하는 모습.
이춘희 세종시장이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상 초유의 지방채 발행으로 재정위기론이 불거진 세종시가 확장재정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시민들이 우려하는 새해 예산안은 전체적으로 볼 때 줄어들지는 않았다"고 설명한 후 "어려울 수록 예산을 풀어 경기를 살리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또 "결국 예산문제는 복지와 농업, 문화사업 등 분배를 어떻게 하느냐와 각 부서별 신규 사업에 대한 우선 순위를 정하는 선택의 문제"라고 전제한 후 "오히려 복지예산은 다른 분야보다 더 늘어났다. 모든 분야에서 똑 같은 비율로 늘릴 수는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빚을 내야만 추진할 수 있는 하는 사업이 있다"며 조치원 비행장 건립 등을 예로 들었다.

"부지 조성 등 일단은 부채로 잡히지만 사업이 완료될 경우 그 이상의 재원이 확보되는 투자사업"이라고 강조한 이 시장은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시 재정위기론에 대해 "관리 못할 정도로 힘들지는 않다. 타 광역지자체와 비교하면 부채비율이 낮은 편"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 재원이 투자되는 세종시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사업에 대해서도 순차적 추진과 운영개선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민간위탁 등 관리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 시장은 "연구용역결과 공무원에 맡기는 것이 더 안정적이고 유리하다고 나왔으며, 운영비도 직영이 적게 드는 것으로 나왔다"며 직영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복컴마다 전문인력 3명(공업직공무원 1, 공무직 1, 기간제 1)를 확보해 교대근무를 통해 2명이 상시 근무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주민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복컴 내 체육관과 도서관, 주차장 등을 주민자치회에 위탁 운영하고, 시설유료화에 다른 수익금은 복컴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복컴 명칭도, `복함커뮤니티`가 세종대왕과 한글도시인 세종시의 정체성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공모를 통해 변경하기로 했다. 장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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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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