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1000만 시대, 금융사 펫관련 상품 봇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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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1000만 시대가 도래했다. 반려동물을 단순한 애완동물로 여기기 보다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반려견을 키우는 이들 뿐만아니라 아니라 반려묘까지 확대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려동물 인구가 크게 늘며 관련 산업 또한 급성장하고 있다. `펫팸(Pet+Family)족`을 비롯해 펫금융, 펫보험 등을 넘어 일명 `펫코노미`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17년 반려동물 인구가 1481만 명, 사육 마릿수는 874만 마리로 추정했다. 연구원은 또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는 2014년 1조 5684원에서 연 평균 14.5%씩 성장하고 있으며 2027년 6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 지역 역시 최근 반려동물 축제를 열고 놀이터를 개장하는 등 반려동물 시대를 적극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반려동물인구 증가와 덩달아 금융사들도 관련 상품을 속속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 중에서는 보험업계가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편의성을 높인 간편청구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반려견에서 반려묘(고양이)로 대상을 확대하는 등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는 표준화된 진료항목 체제가 부족하고 진료비 편차 또한 큰 탓에 아직 안정적인 시장체제를 갖췄다고 보긴 어렵지만, 진료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보려는 소비자들의 잠정적 수요는 여전한 상황이다.

메리츠화재는 `펫퍼민트`에 이어 지난 4월 `펫퍼민트 캣(Cat)보험`을 출시했다. 반려묘까지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다. 생후 91일부터 만 8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3년 단위로 보험료가 갱신된다. 최대 만 20세까지다.

삼성화재도 지난달 다이렉트 반려묘보험인 `애니펫`을 내놓았다. 가입 고객이 자유롭게 보장과 가입금액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반려묘 입·통원의료비, 수술비, 사망위로금 등을 보장하며 순수보장성 일반보험 상품으로 보험기간은 1년이다. 수술비도 연 2회까지 보상하며 회당 100만 원 한도 실속형과 회당 150만 원 한도 안심형 중 선택할 수 있다. 가입연령은 생후 60일부터 만 8세까지며, 만기 재가입을 통해 최대 만 20세까지 가능하다.

앞서 롯데손해보험의 `마이펫보험` 또한 반려견에서 반려묘로 가입대상을 확대, 수술·입원비를 보장하는 `수술입원형상품`과 통원치료를 보장하는 `종합형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카드업계도 각종 할인혜택을 무기로 삼아 반려동물 특화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NH농협카드의 `펫블리카드`는 반려동물업종에서 사용할 경우 NH포인트를 7% 적립해주며, 반려동물 배상책임보험도 무료로 제공한다. 만일 타인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상해사고가 발생하면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보험금도 지급된다.

KB국민카드의 `KB국민펫코노미카드`는 직전 1개월 합계 30만 원 이상 사용시, 동물병원이, 반려동물 업종에 대한 결제대금 30%를 할인해 준다. 반려동물 온라인몰이나 동물병원, 미용실 등에서 10% 청구 할인도 가능하다. 반려견 상해 보장 단체보험에도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카드도 `아임조이풀카드`로 동물병원에서 결제시 5-10% 할인을 제공하며, IBK기업은행의 `참! 좋은 내사랑 펫카드`도 반려동물 가맹점 결제시 1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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