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열매 인터뷰]안기호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안기호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사진=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안기호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사진=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는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2020 나눔캠페인` 출범을 알리는 사랑의 온도탑이 20일 대전역 앞에 설치됐다. 사랑의 온도탑은 6000만 원이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가며, 올해 목표 모금액은 60억 원이다.

지난해 캠페인과 달라지고, 더 발전된 모습도 있다. 캠페인 기간 동안 `캠페인 속 캠페인`인 `착한시민 캠페인`을 함께 진행해 일반 시민들에게 생활 속에서 기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풀뿌리 나눔문화를 확산한다. "언젠가는 한 번 해야지" 생각만 할뿐 선뜻 실천하기 어려웠던 기부를 더 쉽고,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올해부터는 지로용지에 지난해 모금액이 어디에, 어떻게, 얼마나 쓰였는지 표시해 신뢰도를 높였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강추위를 녹여줄 만큼 사랑의 온도탑이 뜨겁게 달아오르길 기대하며, 안기호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안 회장과의 일문일답.

-희망2020나눔캠페인이 개막했다. 소감은.

"희망2020나눔캠페인이 시작됐다. 매년 하는 캠페인이지만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잘 모아서 잘 쓰겠다`는 각오로 집중 모금캠페인을 진행하려고 한다. 이번 캠페인에도 꼭 사랑의 온도탑을 100도 이상 달성시켜 대전지역의 저소득 시민들 위해 투명하게 더 많이 사용 되도록 하겠다."

-올해는 지난해 희망 2020캠페인과 달라진 것이 있나.

"올해는 `모아진 성금을 이렇게 쓰겠다` 라는 나눔의 4대 목표를 정해 국민들에게 말씀 드리는 방식이다. 첫째는 고독사 예방을 위한 안전망 강화, 둘째는 돌봄 체계 강화, 셋째는 빈곤의 대물림 완화, 넷째는 새로운 사회문제에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이러한 큰 방향 아래 세부 사업들을 진행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려고 한다. 올해 캠페인은 시구청과 협력을 통한 연계모금강화, 주요모금사업(개인 및 기업모금 등) 활성화, 각종 사회단체, 종교계 등의 참여 확대를 통한 나눔분위기 확산, 캠페인홍보를 통한 나눔참여 확산 4가지 중점추진방향으로 진행 된다."

-지난해와 모금 목표액이 같다. 특별한 이유는.

"정확히 말씀 드리면 모금목표액이 같은 것은 아니다. 전년도2019 희망나눔캠페인의 목표액은 59억 원이었는데, 101도 달성한 60억 원을 모금하게 됐다. 올해는 전년도 모금실적 60억과 동일하게 모금목표액을 설정했다. 이유는 여러 가지 경제상황을 고려했다. 작년에도 거의 마지막날 목표액을 달성해 마음을 졸였던 일이 있다. 과도하게 매년 모금액을 높이기보다는 올해 필요한 배분금 규모를 정한 후 모금목표액을 설정하게 됐다."

-올해 모금이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올해도 경기가 어려워 모금도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매년 경기가 어렵고 모금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대전시민들이 마음을 모아 주시고, 또 어려울 때 함께 해 주셔서 더 큰 힘이 됐다.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함께 해 주시는 대전시민들이 계시기에 올해도 든든하고 걱정보다는 설렘으로 1월말까지 캠페인을 달리고자 한다."

-모금 만큼 배분에도 무게를 두겠다고 했는데.

"2019년 한해 모아 주신 모금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열심히 배분했다. 저소득층의 생활안정 및 치료비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해주는 긴급지원사업, 지원에 3억 2000만 원을, 그리고 저소득층의 기초생계, 사회복지 시설과 기관이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 및 시설개보수, 장비보강을 지원해주는 신청사업, 기획사업에 12억 4000만 원, 기부자 의도에 따라 지원되는 지정기탁사업에 33억 4000만 원, 야간 방임위기에 처한 아동·청소년들에게 학습, 문화 등의 프로그램 지원 등 돌봄서비스를 지원하는 아동청소년야간보호사업에 9억 9000만 원 등 82억 2600여만 원을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소중히 지원했다. 12월 말까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정성을 다해 배분하고자 한다.

-올해 시작한 착한시민 캠페인을 소개해달라.

"올해는 캠페인 속 캠페인인 `착한시민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2020나눔캠페인 안에 대전시민들과 범국민 시민운동으로 진행하고 계획한 캠페인이다. 사회단체와 함께 협력해 송년회 시 비용의 일부를 기부에 참여하지는 운동이다.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등이 기부에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리고 있다. 이렇게 함께 기업이 아닌 단체에서 모금을 참여하는 단체를 `나눔리더스 클럽`이라고 하며 예우(인증패 제공)를 하고 있다."

-대전지역 기부문화의 특징이 있다면.

"대전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고액을 기부할 수 있는 큰 대기업이 많지 않다. 하지만 개인기부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2018년기준 47.5% 개인기부이고 나머지가 법인 등 기업이다. 사회복지 용어에 `눈덩이 굴리기`라는 말이 있다. 작은 나눔을 내가 먼저 실천하고 다시 다른 이웃들에게 우리 자녀들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적은 금액이라도 단돈 1000원이라도 기부에 참여하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된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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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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