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위주가 아닌 지역내 균형 발전이 중요"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가 20일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성준 기자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가 20일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성준 기자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가 20일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퇴임했다.

나 부지사는 이날 퇴임식에 앞서 기자실을 찾아 그동안 도정에 대한 소회를 밝힌 후 "퇴임 후 서천·보령 지역구로 가서 총선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취임 후 1년 3개월 동안 오랜 정치적 동지인 양승조 충남지사를 도와 무리없이 도정의 한 축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체육분야를 담당했지만 정치권과 언론까지 두루 인맥이 두터워 사실상 정부부지사의 역할을 수행했다.

오랫동안 야권에 몸담으면서 3선 군수를 지냈고, 청와대와 국회 등에도 지인들이 많아 중앙정치 무대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도청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소신이 뚜렷하면서도 다양한 의견을 듣는 열린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임기동안 충남 혁신도시 지정, 현안사업 예산 확보 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필요에 따라서는 도정에 대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취임 후 첫 실국원장회의에서 "중앙정부에 균형 발전해 달라고 요구를 하지만 막상 충남 내부를 보면 천안, 아산 중심의 불균형이 있다. 내부 균형발전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들과의 마지막 간담회에서도 청양, 서천, 보령, 부여, 금산 등 충남의 서남부권에 대해 더 의도적으로 지원하고 특화발전전략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부지사는 지난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서천군수를 역임했으며, 대통령비서실 자치분권비서관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10일 제13대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로 취임해 도내 문화·예술 발전에 힘써왔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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