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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에 읽으면 좋을 책

2019-11-20기사 편집 2019-11-20 15: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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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한줄읽기] 근데 사실 조금은 굉장하고 영원할 이야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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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실 조금은 굉장하고 영원할 이야기(성석제 지음)= 시인이자 소설가인 성석제의 인생 에세이가 출간됐다. 이 책은 그가 신문과 잡지 등 여러 지면에 발표한 원고를 엄선해 다듬은 산문집으로, 소설가 성석제로서, 자연인 성석제로서 살아오면서 느낀 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와 세상사에 대한 통찰을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으로 전개한 글편들이 담겨 있다. 성석제 문학의 기원이 된 순간들, 삶이 내재한 아이러니가 빚어낸 웃지 못할 사건들, 일상에서 만난 빛나고 벅찬 장면들이 기발한 문장들에 담겨 펼쳐진다. 세상만물에 대한 남다른 시선, 통렬한 유머, 불평불만으로 보이지만 깊은 사유가 담긴 성찰까지. 능청스러운 와중에 날카롭고, 폭소가 터지는 와중에 심금을 울리는 그의 산문집은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공감과 위안이, 그의 소설을 좋아해온 독자들에게는 반가운 선물이 돼 줄 것이다. 문학동네·272쪽·1만 4000원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고미숙 지음)=고전평론가 고미숙이 20여 년간의 공부공동체 활동을 통해 경험해 온 고전 읽기와 글쓰기에 대한 비전과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무엇보다 사람은 왜 글을 쓰며, 인간의 본성과 글쓰기가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왜 살아 있는 한 우리는 읽고 써야 하는지를 다룬 1부 '이론편'의 '글쓰기의 존재론'이 압권이다. 자기를 성찰하면서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매개인 말과 글을 가지고 내가 창조하고 조율하며 소통할 수 있는 능력. 바로 그것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길이며, 그렇기에 우리는 읽고 써야 한다. 특히 저자는 읽기와 쓰기의 관계에 대해서도 단순히 쓰기 위해서는 많이 읽어야 한다는 정도를 넘어 "쓰기는 읽기의 연장선이자 반전이며 도약이기에 읽으면 써야 한다"면서 "삶과 세계에 대한 통찰로 가득 찬 고전들을 맹렬히 읽고 쓸 때, 글쓰기는 양생술이자 구도이며 또 밥벌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북드라망·320쪽·1만 5000원



△미술에게 말을 걸다(이소영 지음)= '시대가 사랑한 아티스트, 거장, 화제의 전시.' 이런 말들에 기꺼이 시간 내서 미술관에 다녀와도 솔직히 그 전시가 인기 있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휴대폰을 열어 SNS에 접속하면 나랑 같은 전시를 본 사람들의 후기가 쏟아진다. #미술관 #전시회추천 #전시회스타그램 등 해시태그와 각종 인증 사진들. 미술을 좀 아는 것 같은 사람의 작품 감상도 보인다. 예술에 정답은 없다지만 감상을 말하기가 꺼려진다. 당신만 유독 미술을 어렵게 느끼는 걸까. 신작 '미술에게 말을 걸다'는 미술평론가인 저자가 현장에서 만난 '미알못'들의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이 담겼다. 익숙한 명화를 비롯해 다른 책에서는 쉽게 볼 수 없던 재미난 작품 150여 점도 소개한다. 주말 전시회에 온 느낌으로 책 속으로 빠져보자. 책을 빠져 나올 때 쯤 취향에 맞는 그림, 내 마음을 닮은 그림을 만나게 될 것이다.

카시오페아·352쪽·1만 8000원



△아세안은 중요한가?(마티 나탈레가와 지음·최기원 옮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으로 재임하고, 현재 유엔 사무총장 고위급 중재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마티 나탈레가와가 신간 '아세안은 중요한가?'를 출간했다.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에도 아세안이 적실한 조직으로 작용할 것인가에 대해 내부자 고유의 관점에서 집중 조명한다. 또한 변화무쌍한 남북한의 화해 무드,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북·미 대화, 진전의 조짐이 부족한 북 ·일 관계, 악화 일로를 걷는 한 ·일 관계 등 동북아시아의 변화하는 역학 구도 속 아세안의 역할도 살펴본다. 나아가 크고 작은 여러 국가의 상호 관계와 각국이 추구하는 이해관계가 상호작용을 이루는 환경에서 아세안에 부여된 리더십과 중심성의 역할도 세심히 짚어본다. 문학사상·320쪽·1만 5000원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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