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주시가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가 늘어나면서 운영에 필요한 예산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위원회는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행정에 반영하는 지방자치의 취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유사 중복된 위원회나 실적이 전무한 위원회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어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위원회의 본래 목적에 맞게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완복<사진> 청주시의원은 20일 열린 제48회 시의회 2차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에서 운영 중인 각종 위원회의 불투명한 운영방식에 대해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청주시의 각종 위원회는 2017년 145개, 2018년 146개, 2019년 152개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각종 위원회 운영을 위한 예산 내역을 보면 2017년 3억 1500만원이었던 예산이 2018년 4억1100만원으로 늘더니 올해는 6억 41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의원은 "일부 위원회는 수년 전부터 관행적으로 존재하는 위원회도 있고 상호 유사한 위원회와 위원회라는 이름만 걸어놓고 실적이 전무한 위원회도 있다"며 "이러한 운영에 대한 문제점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청주시 행정의 실력 과시와 지지기반 확대를 위한 용도로 쓰일 때도 있고, 각종 사안에 대한 여론 무마용 또는 면피용으로 운영되기도 한다는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청주시 행정의 특별한 사안에 대해 정확한 판단과 정책으로 관리와 합리적인 성과를 위한 방향으로 정착돼야 한다"면서 "위원 한 사람이 여러 위원회 위원으로 중복 위촉된 사례와 유명무실한 위원회 역시 파악하고 검토해서 과단성 있게 정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한 유사 위원회는 관련 규정이나 조항을 손질해서 통폐합하는 것이 행정력 낭비와 혈세 낭비를 막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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