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총파업에 돌입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다. 만일 정부가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면 언제라도 교섭의 문은 열어 놓겠다"며 파업 철회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국철도(코레일)는 노조의 무기한 파업 선언에 비상이 걸렸다. 코레일은 18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하며 열차운행조정, 안전대책 수립 등 파업 종합수송대책을 마련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30-70%가량 감축 운행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혼잡과 수출입업체 물류 차질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대입 수시 논술과 면접고사를 앞둔 수험생이나 열차로 상경하려는 지방 수험생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시간 수도권전철과 KTX에 내부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집중 투입해 열차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수도권전철은 평시 대비 82.0%로 운영하되 출근시간 92.5%, 퇴근시간 84.2%를 유지하기로 했다. 단, 파업 첫날인 20일 출근시간은 100% 정상 운행한다. KTX는 평시 대비 68.9%, 일반열차는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 62.5% 수준으로 운행된다. 화물열차는 코레일 내부 대체기관사를 투입해 평시 대비 31.0% 운행하고 수출입 및 산업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함께 코레일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코레일톡`을 통해 파업에 따른 열차 이용을 안내하고 있다. 파업 예고기간 승차권 환불(취소)이나 변경 수수료는 면제하고 열차 운행이 중지되면 전액 환불할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노사 협의에 성실히 임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운행 중지가 예정된 열차를 예매한 고객들은 다른 열차로 승차권을 바꾸거나 철도 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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