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다우·나성 등 대림산업 컨소시엄, 현대-계룡·파인 등 현대건설컨소시엄 2개 팀 도전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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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분양 이슈로 떠오른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 갑천지구 1블록에 컨소시엄 2개 팀이 사업신청을 접수하면서 수주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컨소시엄은 대기업이 주관사를 맡고 지역업체가 부관사로 구성돼 2파전으로 경쟁을 벌일 예정으로 4000억 원대 사업의 시공권을 누가 갖게 될지 지역 건설·부동산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전도시공사는 사업자 신청 마감과 동시에 심사에 착수, 이른 시일 내 평가결과 발표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19일 대전도시공사,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갑천 1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의 사업신청서 접수 마감 결과, 최종 2개 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앞서 지난 9월 진행된 참가의향서 접수에서는 대전지역 건설업체 26곳, 대전 외 건설업체 6곳 등 전국 건설업체 32곳이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대림산업㈜을 필두로 구성된 `대림산업 컨소시엄`은 다우건설㈜, 나성산업개발㈜, ㈜우석개발, 홍진종합건설㈜, 리베라종합건설㈜ 등 7개사로 구성됐다. 이와 맞붙는 컨소시엄은 현대건설㈜이 주관사를 맡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으로 계룡건설산업㈜, 파인건설㈜, ㈜부원건설, 이오스건설㈜, ㈜원평종합건설, 타오건설㈜ 등 7개사다.

대림산업 컨소시엄의 업체별 전국시공능력순위는 대림산업 3위, 다우건설 251위, 나성산업개발 504위 등이며,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 2위, 계룡건설산업 18위, 파인건설 88위 등에 올라 있다.

지역 건설업계는 컨소시엄 모두 대기업-지역업체로 구성됐고 참여사 규모 또한 동일한 탓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계에서는 사업신청 마감 이전부터 2파전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며 "양 컨소시엄 규모, 시공능력 등 대등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사업계획서의 내용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양 컨소시엄은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두고 평가에 돌입하게 된다. 평가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심의위원회에서 재무건전성·마케팅·사업관리계획 등 사업제안 부문(300점)과 건축·시공·정보통신 계획 등 기술제안 부문(400점)으로 나눠 지표 별 점수를 매겨 진행된다. 도시공사는 구체적인 평가 결과 공개 날짜를 밝히지 않았지만, 내년 3월 계획된 분양일정에 맞추기 위해 가급적 이른 시일 내 평가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공사기간은 2020년 5월(착공)부터 2023년 5월(준공)까지이며, 사업비(추정)는 도시공사 1608억 2400만 원과 민간사업자 2444억 2000만 원을 합한 4052억 4400만 원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갑천 1블록에 대한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에 공정을 기할 계획"이라며 "도시공사와 민간사업자가 처음으로 손을 맞잡고 진행하는 사업이기도 해 분양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갑천 1블록은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시행지침에 따라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에 부지 6만 4660㎡, 84㎡ 870가구, 60㎡ 248가구 등 총 1118가구를 짓는 공사다. 분양시점은 이르면 내년 3월로 계획 중이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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