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겨울철 난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화재 주의

기온이 떨어지고 눈·비가 내리는 등 추워진 날씨에 난방용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 화재 예방을 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대전시소방본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 간 대전지역 겨울철 화재는 모두 1729건이 발생했다.

겨울철 화재는 전체 화재 중 30% 상당을 차지하며 사계절 중 가장 높다.

겨울철의 경우 계절적 특성으로 인해 실내 활동이 많고 전기히터나 난로, 가정용보일러, 전기장판·담요·방석 등 난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부주의, 전기적·기계적 원인 등으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편이다.

대전에서 발생한 난방기기 화재 현황을 보면 2017년 30건에서 2018년 37건, 올 1월부터 11월까지 14건이 발생했다.

지난 2월 동구 한 사무실에서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A씨가 전기스토브를 켜놓은 상태로 퇴근해 스토브 열이 인접한 종이박스에 착화돼 불이 난 것이다.

이처럼 날씨가 추워지면서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난방용품 사용이 증가하며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특히 취침시간 또는 퇴근 이후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직장인 박 모씨는 "기온이 떨어져 춥다 보니 사무실에서 전기난로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예전에 동료가 난로를 켠 채로 퇴근해 다음날 아침 출근하고 발견했는데 아찔하더라. 퇴근할 때마다 전원 코드를 뽑고 꼭 확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난방기기 화재는 제품 결함이나 전기적 화재보다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많아 사용자 주의가 필요하다며 말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겨울철은 날씨가 건조하고 화기 취급이 많아 화재 발생이 많다"며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해당용품 주의사항을 숙지해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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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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