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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안전지대行에 KBS 예능 편성 대대적 변화

2019-11-19기사 편집 2019-11-19 08: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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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장고 끝 결정…주말뿐 아니라 주중까지 연쇄작용"

첨부사진11박2일 시즌4 [KBS 제공]

KBS 2TV 간판 예능 '1박2일'이 9개월 만에 귀환하면서 장고 끝에 일요일 오후 6시 30분이라는 프라임타임, 즉 안전지대를 택했다.

터줏대감 복귀에 따라 기존에 그 빈자리를 채운 예능들도 연쇄적으로 편성 변동을 겪게 됐다. 주말뿐만 아니라 주중까지 영향을 미칠 예정으로, '1박2일' 컴백이 KBS 예능에 시너지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일요일 오후 6시 반은 원래 '해피선데이-1박2일'의 자리였다. 다만 시즌3 출연자였던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의 불법 촬영 파문 후 방송을 중단하면서 '해피선데이'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사라졌고,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와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개별 프로그램으로 일요일 저녁을 채웠다.

돌아오는 시즌4도 '해피선데이'라는 꼭지를 떼고 개별 프로그램으로 방송한다.

이에 따라 오후 5시 방송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이어 '1박2일'이 편성되고, 시청률 15%대는 거뜬한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일요일 오후 9시로 자리를 옮겨 SBS TV 간판 예능 '미운 우리 새끼'와 맞붙는다. 이로 인해 늘 일요일 밤 9시에 방송하는 '개그콘서트'도 토요일 오후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1박2일 시즌4 티저영상

[KBS 제공]
결국 충성도 높은 고정팬 덕분에 늘 두 자릿수 시청률은 거뜬할 것으로 보이는 '1박2일'의 저력에 '올인'을 한 셈인데, 새 제작진 새 출연진을 내세운 '1박2일'이 기대만큼 성적을 내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 더불어 '1박2일' 못지않게 고정 팬이 탄탄한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이 시간대 변경 후에도 기존 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역시 관전 포인트다.

KBS 역시 '1박2일'의 편성을 놓고 장고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우 예능센터장도 전날 예능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개편 최대 화두는 '1박2일' 방송 시간대"였다며 "'1박2일' 시즌 3이 갑자기 종료되면서 '슈퍼맨이 돌아왔다' 시간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론칭했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안착했다. 그러다 보니 이 프로그램을 다른 곳에 쫓아내기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미운 우리 새끼'를 버텨낼 수 있을지 고민도 많았지만 새로운 콘텐츠로 도전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훈희 제작2본부장은 "다음 달 8일 '1박2일'이 시작하면 많은 변화가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그 변화가 일어나면 주말을 중심으로 월, 화요일까지도 변화가 체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간담회 이후 만난 자리에서도 "3개월 동안 편성본부와 함께 매주 만나 '1박2일' 편성에 대한 회의를 계속했다. 시뮬레이션도 계속 돌렸다"며 내부에서 깊은 고민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KBS 제공]
복귀 그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되는 '1박2일'은 제작진과 출연진을 제외하면 프로그램 제목부터 포맷, 방송 시간까지 결국 안전지대를 택했다. 방송가에서도 이 같은 선택은 복귀를 결정할 때부터 예측된 것이라고 평가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19일 통화에서 "'1박2일'은 일요일 오후 6시 자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포맷도 아니고 기존 형식 그대로 복귀하는 것이기 때문에 늘 해왔던 시간대 들어가서 익숙함을 가져가는 게 전략적으로도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미운 우리 새끼' 간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는 "'슈돌'이 KBS 타 예능보다 시청률이 잘 나오지만 육아 예능 트렌드가 지난 지는 좀 됐다. 하지만 '미우새' 역시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지만, 혹평도 같이 가져가고 있다"며 "시청자층도 일부 겹치는 두 프로그램이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