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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나눔으로 행복한 대전을 꿈꾸며

2019-11-19기사 편집 2019-11-19 08: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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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박용훈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사랑의 열매의 시계는 참 빠르게 돌아간다. 지난해 연말연시 이웃돕기 캠페인을 종료한지가 엊그제 일인 듯 싶은데 돌아서 보니 또 다시 '희망 2020 나눔캠페인'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 바쁘지만 공공의 선을 위해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 또한 감사한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올해로 20번째를 맞는 캠페인이다. 강산이 두번은 바뀌었을 만큼 시간이 지났기에 이제는 익숙할 만도 한데 늘 캠페인을 맞이하는 마음은 새롭고 긴장된다. 지역의 나눔목표를 세우고 나눔온도 달성을 위해 모든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는 일. 분명 긴장감을 더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일을 하는 나 스스로가 좋다. 정직한 심부름꾼으로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을 때 거기에서 오는 성취감과 만족감이 있었기에 아마도 20번째 캠페인을 맞게 되는 것이 아닐까. 매년 이맘때면 경제 전문가는 아니지만 언론을 통해 듣게 되는 경제지표에 귀 기울이게 된다. 경제지표와 모금은 그만큼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지난 20년 동안 그 어느 해 한번 시원하게 경제상황이 좋았던 때도 없었던 것 같다. 경제상황이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면 그 외적인 모금환경, 즉 우리를 둘러싼 주변 정세라든지, 정치적인 환경, 자연재해 등등이 또 다른 변수로 등장했었다. 이렇듯 늘 한해 한해 어려운 조건 속에서 캠페인을 시작하지만 그러나 대다수의 캠페인은 다행히도 성공적으로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그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해 진다. 가만히 그 이유를 찾아보면 답은 이내 정해져 있다.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 자리한 환난상휼의 나눔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위기의 순간마다 국민들은 뭉치고 단결하였으며 자신을 희생하였다. IMF시절 금 모으기, 태안 유류피해 현장에서의 수백만 명의 자원봉사활동, 포항지진이나 강원도 산불피해 등 위기의 순간마다 하나로 뭉치고 참여하는 우리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은 이제는 새롭지도 않을 만큼 자연스런 문화가 되었다. 이번 캠페인을 준비하며 접하게 되는 경제지표, 현장에서 만나는 경제상황은 그 어느 해보다 넉넉치 못한 것은 사실이다.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속출하였으며 경영난으로 직원을 줄이고 경제활동에 움츠려있는 기업을 볼 때 캠페인을 준비하는 한사람으로서 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한편 지금 더 간절히 모금을 해야 하는 답이 바로 여기에 있다. 어려울 때 일수록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은 비례하여 늘어 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작은 경험이었지만 그간 20번의 캠페인을 진행하며 느낀 것이 있다며 준비하는 구성원들이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다 보면 그 결과 또한 만족스러웠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러기에 저희 사랑의 열매 구성원들은 지금의 사회적 분위기를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그 어느 해 보다 열심히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겨울 캠페인은 어려운 경제계에만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캠페인 속의 또 다른 캠페인을 준비해 본다. 이름하여 '착한시민 캠페인'이 그것이다. 모금회의 기부내용을 분석해 보았더니 대전지역은 사회단체나 종교계 등의 나눔참여가 타 시도와 비교해 보았을 때 다소 저조하였던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에는 각종 시민, 사회단체 등에서 송년회 비용을 절약한 나눔참여와 종교계는 이웃돕기 주간을 정하고 범 시민 나눔운동에 동참한다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캠페인은 준비하는 과정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이제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준비한 바를 후회 없이 실천으로 옮기기로 다짐해본다. '희망 2020 나눔캠페인'을 걱정스러운 일로 받아 들이기 보다는 우리 모두가 주인이 되어 축제처럼 즐겁게 진행키로 다짐한다. 위기의 순간마다 지혜와 정성을 모아준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150만 대전 시민의 저력을 믿으며 우리는 '나눔으로 행복한 대전'을 위해 오늘도 행복하게 하루를 시작한다. 이번 겨울 대전시민 모두의 가슴가슴 마다 빨간 사랑의 열매가 탐스럽게 영글어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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