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기업구단 전환과 대전 새 야구장 건립 등 대전 체육 현안사업이 속도를 낸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주 내로 시와 대전시티즌, 하나금융그룹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시티즌 기업구단 전환 실무협의회를 가동한다.

또 이르면 이달 말엔 대전 새 야구장 건립과 관련해 시와 한화이글스 간 업무협약(MOU) 체결을 앞두고 있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시티즌 기업 구단 전환 실무협의회에선 하나금융그룹의 구체적 투자 규모, 시설 사용 조건, 사무국 직원 및 선수단 고용 승계 등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다.

실무협에서는 대전월드컵경기장 및 보조경기장, 덕암클럽하우스 등 시설 사용 조건과 사무국 및 선수단 고용 승계 건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월드컵경기장은 대전시설관리공단이 축구장 등 시설 운영권을 갖고 있으며 대전어린이회관, 육아종합지원센터, 차량등록사업소, 볼링장, 시티즌 사무국 등이 입주해있다.

시는 대전 연고 프로야구 구단인 한화이글스에 야구장을 비롯, 매점 등 모든 운영권을 위탁한 것과 달리 하나금융그룹엔 경우 경기장 운영권만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대전어린이회관 등 공공기관이 현재 무상으로 입주해있기 때문에 시설 위탁 범위는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무국 및 선수단 고용승계도 핵심 안건이다.

시와 시티즌에선 고용 승계 보장을 요구할 예정이지만 시티즌 사무국 직원 일부가 신인 선수 선발 공개테스트와 관련, 물의를 빚은 만큼 원활한 협상안 도출은 요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시와 하나금융그룹간 시티즌 투자 협약을 맺기 전 큰 틀에서 사전 협의를 이미 마친 만큼 실무협의회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시가 연말까지 본계약을 맺겠다는 의지를 밝힘에 따라 실무협의회 가동이 한 달 여 밖에 남지 않아 심도 있는 논의는 사실상 어려워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7월 기본 계획을 확정한 대전 새 야구장 건립에도 가속도가 붙는다.

시와 한화이글스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에 새 야구장 신축 비용 부담률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를 맺을 계획이다.

MOU에서는 야구장 신축 비용 부담률을 비롯해 구장 광고권, 입장 수익 및 야구장 명칭 사용권 등의 안건도 가닥을 잡게 된다.

시 관계자는 "새 야구장과 시티즌 기업구단 전환 등 대전 체육 현안이 연말 안에 가시권에 들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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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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