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앞바다 유물 수만점 보존, 관리, 전시해

관람객들이 18일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을 찾아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관람객들이 18일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을 찾아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충청남도 태안군 소재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이 18일 문을 열었다.

태안전시관은 2007년 이후 태안 앞바다에서 여러 척의 고려 시대 고 선박과 수만 점의 유물을 발굴하면서 이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전시하기 위해 2012년 설계를 시작하여 2018년 말 건립된 전시관으로, 이날 전면 개방됐다.

서해 중부해역에서 발굴된 난파선 8척과 수중문화재 3만 여점을 보존·관리하고 있으며, 이를 전시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제1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등 2개 전시실을 부분 개관한 이후 지난 8월 관람객 5만 명을 돌파했다. 제2·3·4 상설전시실도 최근 내부 단장을 끝내면서 태안전시관의 모든 전시실에서 관람객을 맞을 수 있게 됐다.

새로 문을 여는 전시실에는 보물 제1784호 `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 및 죽찰`, 보물 제1782호 `청자 퇴화문두꺼비모양 벼루`와 서해에서 발견된 10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특히, 고려 한선(韓船)의 멋과 뱃사람들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도록 마도1호선과 그 내부를 실물크기로 만든 재현선을 전시한다.

제1실 `서해, 수중발굴`은 우리나라 수중발굴의 역사와 서해 중부해역의 주요 수중유적, 수중발굴 현황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영상, 그래픽(그림), 지도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수중문화재의 전시 과정을 보여준다.

제2실 `서해, 해양교류`는 과거 바다 위에서 이루어졌던 교류의 역사를 보여준다. 목간과 죽찰을 비롯하여 고려를 대표하는 청자, 지역특산품을 담아 운반했던 도기항아리, 공물(貢物)로 바쳐진 곡식류, 사슴뿔 등 수중에서 발굴된 주요유물을 전시한다.

제3실 `서해, 배`는 서해에서 발견된 난파선을 재현해 우리나라 전통배의 모습과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태안 해역에서 발견된 마도1호선과 그 내부 모습이 1, 2층에 걸쳐 실물 크기로 재현했다.

제4실 `서해, 뱃사람`은 배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뱃사람의 흔적과 함께 20~30일 정도 되는 상당한 항해 기간 동안 배 위에서 생활해야 했던 선원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유물을 소개한다.

태안전시관의 휴관일은 월요일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태안전시관 개관으로 태안 앞바다를 비롯한 서해 중부해역의 수중문화재를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발굴·보존·전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태안전시관을 통해 지역주민 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서해의 해양문화유산을 알고 찾고 즐길 수 있길 바라며, 해양유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한층 높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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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람객이 18일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을 찾아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한 관람객이 18일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을 찾아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 내부. 사진=문화재청 제공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 내부. 사진=문화재청 제공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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