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대전일보 학력신장 공동캠페인] ⑮ 고교 교육력 제고 우수학교

신탄진고등학교에서 진행된 동고동락 킨볼 강습회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신탄진고등학교에서 진행된 동고동락 킨볼 강습회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2019학년도 대전시교육청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 최우수 학교로 선정된 신탄진고등학교는 올해 초부터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품격 있는 세계 시민 육성`을 목표로 새여울(신탄진의 순우리말) 배움의 공동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새여울 배움의 공동체 프로그램은 인근 학교와의 연계로부터 시작해 마을 주민에서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일반고의 우수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학교스포츠클럽을 통한 초·중·고 연계= 신탄진고등학교는 2014년 창단 이래로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킨볼 명문고로 정평이 나있다. 킨볼 클럽 `Shin-High`는 올해까지 학교스포츠클럽 전국대회 뿐만 아니라 전국 코리아 킨볼 챔피언십 대회를 석권하고 있다. 우수한 실력을 갖춘 킨볼 클럽 학생들은 지난해 중국 연변 킨볼 아시아컵 선수대회, 올해 프랑스 킨볼 월드컵 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전문 운동선수가 아닌 학생들로 구성된 학교스포츠클럽 출신이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은 학교 스포츠의 새로운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신탄진고는 올해부터 킨볼의 성과를 주변 학교들과 나누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어 강습을 하고 있다. 주변 석봉초등학교와 신탄중앙중학교 스포츠클럽 학생들에게 킨볼의 기본기를 알려주고 함께 경기를 하면서 우애를 나누고 있다. 킨볼 스포츠클럽 선수들은 졸업 후 주변 학교의 방과후학교 강사로도 활약하고 있으며, 전국 규모 킨볼 대회에서 심판으로 활동하며 전문성을 신장시키고 있다.

◇마을 연계 배움의 공동체= 신탄진고는 학생들의 지·덕·체를 성장시키는 활동과 함께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배우고 성장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강좌를 개설, 무료 배움의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먼저 미사모(미술을 사랑하는 모임)는 색연필화를 배우는 보테니컬 아트 강좌다. 지역 주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꽃과 식물의 형태 및 특징을 관찰하고 미술적 조형방법을 이용해 세밀하게 표현, 작품을 완성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다져진 실력을 토대로 지난 10월 8-13일 대청호 미술관에서는 제2회 미사모 회원전이 개최됐다.

또 지난 4월부터 우리마을스포츠클럽(대전시교육청, 대덕구체육회 주관) 동GO동락 사업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스포츠 강좌가 시작됐다. 우리마을스포츠클럽에서 신탄진고는 킨볼을 중심으로 학교, 지역 동호회, 학부모 동호회를 구성해 킨볼리그를 만들어 경기하고, 국내·외 대회 참가는 물론 마을단위스포츠클럽 축제와 대청호 마라톤 대회 등 지역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신탄진고 학교스포츠클럽은 대덕구와 업무협약을 맺고 킨볼 이외에도 수영장과 볼링장 시설 사용과 웨이트트레이닝, 치어리딩, 줄넘기 등에서 외부강사의 지원을 받고 있어 긴밀한 상호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세계시민 육성= 신탄진고는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세계시민 육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웃을 배려하고 지구촌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배움의 공동체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우선 매년 11월에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 학부모, 교사 공동체가 참여하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 활동은 김장을 담아 인근 지역에 주거하는 독거노인을 방문, 전달하는 활동이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활동은 학생들에게 봉사의 기쁨을 주고 앞으로 주변의 이웃을 살피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세계시민교육 활동으로 `잔반ZERO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잔반ZERO 캠페인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지속가능한 지구환경 조성에 기여하자는 의도로, 동아리 학생들이 주도해 실시하는 캠페인이다. 급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은 학생에게 스티커를 배부하고 많이 모은 학급에 시상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지구촌의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잔반을 남기지 않는 활동으로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어 뿌듯해 하고 있다.

이와 함게 지난 7월에는 여름 방학을 시작하면서 국제 킨볼 전문가를 초청,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킨볼 강습회가 이뤄졌다. 신탄진고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지역 주민, 인근 학교의 학생들까지 초청해 전 캐나다 킨볼 감독을 역임하고 현 킨볼 월드컵 심판위원장에게 킨볼을 배우는 강좌를 했다. 다양한 수준의 강좌를 통해 킨볼 동호인들은 킨볼 국제심판 자격을 얻을 수 있었고, 심판 강습회에 참여한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은 수준 높은 전문가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신탄진 지역사회가 킨볼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박영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