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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화력발전소 인근 주민들 "마을이 암으로 죽어간다"

2019-11-18기사 편집 2019-11-18 15: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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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화력 인근 매미골 주민들 "주민 41%가 암 발병"

첨부사진1보령화력발전소. [연합뉴스]

[보령] 보령화력발전소 인근 마을 주민들이 암으로 죽어가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보령화력 후문쪽에 위치한 5개 마을로 구성된 환경 및 개발위원회는 18일 보령시청 기자실에서 암으로 죽어가는 마을을 지키기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적절한 보상 등을 호소했다.

개발위원회에 따르면 발전소와 1㎞ 떨어진 오포리2리 매미골 마을은 40세대 68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보령화력발전소가 건설된 후 암질환으로 사망한 주민이 11명, 암과 투병 중인 주민 5명 및 중증 뇌질환 사망자도 4명이며 진행자는 12명으로 전체 주민의 41%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4.5㎞ 떨어진 주민 70명이 거주하는 갈현리 마을도 폐암, 위암, 진폐 등으로 14명이 사망하고 7명이 투병 중이라는 주장이다.

이처럼 암질환 및 중증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보령화력발전소가 건설돼 연료로 사용하는 석턴의 비산먼지와 발전소에서 연료로 사용한 석탄회가 원인이라는 것.

더욱이 발전소는 석탄회를 처리하기 위해 북부회처리장을 건설했으며, 주민들의 반대에도 북부회처리장은 당초 계획보다 3m나 더 높여 마을이 인위적인 분지로 변해 공기순환이 차단되어 마을은 온통 석탄가루와 석탄재로 뒤덮여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의 몫이 되고 있다고 했다.

마을이 인위적인 분지로 변해 공기순환이 차단되어 대기오염물질, 미세먼지, 석탄분진, 1급 발암물질 등이 정체되어 주민들이 질병으로 죽어가며 생존권을 위협하는 주범이라는 것이다.

아런 상황에서 발전소측은 주민들의 생존권을 아랑곳 하지 않고 보령화력 3부두를 이용해 서천화력발전소에서 1년에 300만t의 석탄을 선박으로 이송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비산먼지로 인한 피해가 더욱 우려되고 있다고 했다.

개발위원회는 "대한민국 국민은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는 권리가 있음에도 최소한의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암질환 발생원인의 실태 조사와 피해방지를 위한 대책, 피해 확인시 적절한 보상"을 주장했다.

또한 "마을을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북부회처리장의 원상복귀로 마을이 공기가 통할 수 있도록 할 것"과 "연간 300만t의 서천화력발전소의 석탄연료를 선박으로 이송하는 계획을 즉시 철회할 것"을 요구헸다.

주민들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 죽음을 각오하고 보령화력발전소의 가동을 막아 설 것이라고 밝혀 향후 집단행동과 대형차량의 통행을 막을 것을 예고했다. 최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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