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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보기] 고암미술문화재단 활성화를 위한 제언

2019-11-18기사 편집 2019-11-18 07: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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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문경원 미래건설연구원 부원장
최근 여가시간과 문화 향수에 대한 욕구가 증대되면서 미술관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역할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미술관 및 미술재단 운영의 지속 가능성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매우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공공미술관은 가치 있는 예술작품의 감상을 통해 대중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새로운 표현 공간을 창출함으로써 지역의 문화적 특성과 정체성을 확립하는 특별한 장소이다.

오늘날 미술관은 '포스트 뮤지엄'이라는 비전을 펼치며, 개방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 우수한 작품 발굴 및 전시기획, 전문인력, 큐레이터의 양성 및 배치, 공교육과의 연계방안 모색 등을 통하여 과거 엄숙하고 딱딱했던 전시형태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놀이터 개념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시 작품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었던 미술관의 기획 양상은 대중과의 상호소통적인 행위로 바뀌고 있으며, 미술관은 한 사회의 문화 수준과 여가 활동의 층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이제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은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예술을 경험하는 주체가 되었고, 미술관을 방문하는 행위는 문화생활과 여가 활동을 즐기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사회학적인 측면에서 이러한 양상은 새로운 문화 부류를 형성하고 더 나아가서는 도시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술을 창작하는 예술가와 그것을 소비하는 수용자는 밀접한 연관 속에서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도시의 상징성을 담은 문화시설을 조성하여 관광이나 문화산업을 통한 소비를 증진 시키는 일은 지속적이고 질이 높은 경제발전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다.

대전은 현재 공공시설로 조성된 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을 보유하고 있다. 도시 브랜드의 확산을 통해 문화산업의 융성을 기하고자 하는 현대의 추세에 비추어 볼 때, 대형 미술관을 2개나 보유하고 있는 대전시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문화예술 명품도시이다.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미술관은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소중한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이응노미술관을 중심으로 한 고암미술문화재단은 대전시뿐 아니라 우리나라 문화예술 전반에 활력을 공급하는 원천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자산을 기반으로 지역 문화의 가치를 높이는 미술관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지역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예술프로그램의 창의적인 개발과 지역 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면서, 한발 더 나아가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미술관 기능이 예술 문화발전이라는 측면에 국한되지 않고,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경제정책이나 도시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재생 프로젝트와도 연계시키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고암미술문화재단이 대전의 상징성을 강화시키고, 고암의 작품을 보기 위해 국내외 관람객이 유입 문화산업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한 도시에서 차지하는 문화예술 영역의 비중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도시민의 정주 쾌적도가 좌우된다. 지역문화재단의 역할이 날로 중요시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고암미술문화재단의 역할과 문화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문화거점 프로젝트 조성을 위한 관심과 적극적인 재정 지원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향토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문화지원 협력이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다. 문경원 미래건설연구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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