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일부 과목 출제 범위에 변화가 있다.

전국 4년제 대학의 모집인원이 줄어드는 가운데 정시모집과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은 소폭 늘어난다.

1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도 11월 19일에 시행되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영역의 출제 범위가 바뀐다. 이과 학생들이 치르는 수학 가형 출제범위에서 가장 어려웠던 `기하` 과목이 제외된다. 기하가 수학 가형 범위에서 제외된 것은 1994학년도 수능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수학 나형은 가형과 달리 출제범위가 늘어난다. 수학Ⅰ에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 등 내용이 추가로 포함되면서, 주로 나형을 선택하는 문과학생들의 학업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대입 때도 대학 모집인원 감소세는 계속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1학년도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전체 모집인원은 2020학년도 34만 7866명에서 419명 줄어든 34만 7447명이다. 여전히 수시모집 선발비율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정시모집 선발 비율은 소폭 늘어난다. 정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23.0%인 8만 73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는 유일하게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만 증가한다. 기존 24.4%에서 24.8%로 늘어, 총 8만 6083명을 모집한다. 반면 학생부교과 42.3%(기존 42.4%), 논술전형 3.2%(기존 3.5%), 실기.실적전형 1.3%(기존 1.4%) 등의 선발비율은 감소한다.

2021학년도부터는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에 `고른기회 특별전형 선발`이 의무화된다. 아울러 각 대학은 차등적 보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농어촌학생·특성화고교 졸업자·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지원대상자·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장애인 대상)을 1개 이상 운영해야 한다. 이에 지난해 13.3%였던 고른기회 특별전형 선발비율은 2021학년도 13.7%로 확대된다.

지방대육성법 개정에 따라 지역인재 특별전형 선발인원도 증가한다. 2020학년도에는 전체 83개 대학에서 1만 6127명을 선발했다. 2021학년도에는 3개 대학이 늘어나 총 86개 대학에서 1만 6521명(총 모집인원의 4.8%)의 합격자를 가려낸다.

대학별로 천차만별이었던 전형명칭도 2021학년도부터는 표준화된다. 앞으로 각 대학은 전형 구분을 통일·표기하게 돼 수험생과 학부모가 학생부종합, 학생부교과, 실기·실적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0년 3월 수능 주요일정·변화 등을 담은 수능 시행기본계획을 공고할 계획이다.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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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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