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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철도 총파업 초읽기…교통·물류 혼란 우려

2019-11-17기사 편집 2019-11-17 17: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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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지난 15일 대전역에서 열린 철도노조 결의대회 모습 [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예고대로 파업이 시작되면 여객열차와 화물열차는 최대 70%까지 감축 운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란과 물류 차질 우려가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파업 하루 전날부터 정부합동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철도노조는 지난 8월 올해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조합원 투표로 파업 등 쟁의행위를 결정했다. 이어 이달 11-13일 특별단체교섭 결렬 관련 조합원 찬반투표로 재차 파업 돌입을 결의했다. 철도노조의 요구안은 △2020년 4조2교대 전면시행을 위한 인력 4654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및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KTX-SRT 연내 통합 등 4가지다.

하지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노조를 최대한 설득해 파국은 막겠다"면서도 노조 요구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노사간 쟁점 중 사측이 적극 나설 수 있는 것은 근로조건 개선"이라며 "3조2교대를 4조2교대로 전환하는 것은 이미 합의된 사안으로 이를 위한 증원 규모를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 측은 1800여 명 수준의 인력 충원을 검토 중이며 나머지 요구사항은 교섭대상이 아니거나 재량범위를 넘어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사 양측의 견해차가 큰 만큼 철도노조가 파업으로 들어가기 전 극적인 협상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철도노조는 이미 10월 11-14일 '경고성 한시 파업'을 벌였고 2016년 9-12월 74일 간의 장기 파업 이후 3년 만에 다시 무기한 총파업을 앞두게 됐다. 지난 15일부터는 열차 출발을 지연시키는 '준법투쟁' 여파로 일부 열차가 20분에서 1시간 25분까지 지연운행되고 있다. 철도노조와 함께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등 코레일 자회사 노조도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어서 열차 내 안내, 주요 역 발권 등 여러 업무의 혼선도 예상된다.

국토부는 철도파업에 대비한 비상수송대책을 추진한다.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시 대비 82.0%로 맞추되 출근시간엔 92.5%, 퇴근시간엔 84.2%로 운행하기로 했다. KTX는 평시의 68.9% 수준으로 운행하고 파업하지 않는 SRT를 포함해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78.5%를 유지한다.

일반열차는 필수유지 운행률인 평시 대비 60% 수준, 화물열차는 대체기관사 투입을 통해 31.0%로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하루 200차례 안팎으로 운행하던 화물열차가 30% 수준인 60여 차례로 줄면 장기적으로 극심한 물류 차질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버스업계와 지자체 등 관계기관 협조 아래 대체교통수단도 최대한 활용해 파업 기간 중 국민 불편이 가중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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