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6개월 기자간담회… "세종 국회의사당 강력 추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이번주 주부터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합의의 접점을 찾기 위한 시도를 본격적으로 전면화하겠다"며 "패스트트랙에 공조했던 세력간 견해 일치 이런 것을 최종적으로 조율하고, 공조채널이 차질없이 가동될 수 있는 준비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6개월을 맞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법 개정안 및 공수처 설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와 관련,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패스트트랙 공조를 복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국당을 포함한 의회 구성원 모두의 정치적 합의가 최선이고, 최악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수용의 길로 나선다면 이것만으로 20대 국회가 희망이 있는 것이지만, 최선이 되지 않으면 차선을 위해 패스트트랙에 공조했던 세력들과 공조 복원의 길도 이제는 서두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에 대해서는 "지난 28년 동안 한미동맹이 안정적으로 유지해 온 방위비 분담의 기본 틀이 있고, 매우 합리적으로 잘 가동되어 왔다"면서 "최근 미국 측 일각의 50억불 규모 급격한 인상 요구는 전혀 납득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끝끝내 무리한 요구를 일방적으로 관철하려고 한다면 자칫 동맹 간의 갈등만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특히 한국에서 주둔하는 미군의 주둔비용과 관련해 무리한 경비부담의 요구는 국회 비준의 비토권을 강력하게 사용할 수밖에 없단 점을 단호히 말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로 예정된 3당 원내대표의 미국 의회 방문과 주요 의회 지도자들과의 면담 과정에서 이런 점들을 강조하고, 역설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내년 정부예산안 심사와 관련, "중소기업과 자영업에 힘을 주고,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증가하기 위한 입법 활동과 재정 운용이 우리당의 심사 방향"이라며 "아울러 국회 세종의사당 추진을 비롯한 10조 규모의 생활형SOC 추진, 33개의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공공기관 이전 등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추진과 관련한 예산과 정책의 추진에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총선 불출마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본인은 이 중요한 국면에 통일운동에 전념하고 싶다는 취지였다고 들었는데, 그것도 그것대로 장하고 훌륭한 뜻"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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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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