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 국빈방한, 싱가포르·베트남·말레이시아 공식방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말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아세안 10개국 모두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아세안 10개국 중 브루나이는 국빈방한, 싱가포르·베트남·말레이시아는 공식방한 형식으로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나머지 6개국과는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 정상회담 일정을 살펴보면 서울에선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23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24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27일),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28일)와 각각 만난다. 부산에서는 25-26일 이틀 동안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 연쇄 회담을 갖는다.

고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 의미에 대해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아세안 각 국가의 지지를 재확인 할 것"이라며 "한반도를 넘어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교역·투자, 인프라, 국방·방산, 농업, 보건, 개발협력, 문화·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활발한 협력수준을 한 단계 더 격상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폭 넓고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이번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의 개별 정상회담을 통해 아세안과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굳건히 할 것"이라며 "아세안 각국과의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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