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우 기자
임용우 기자
교사란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예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만 봐도 직책만으로도 존경받아 왔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교사들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수업과 인성교육을 함께 병행해야 할 교사들의 직무가 많다는 것은 알지만, 일부 교사들의 직무떠넘기기 등 곱지 않은 소리가 자주 들려온다.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다른 동료에게 미루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업무를 기피하는 듯한 사례가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이 같은 정황 속에서 세종에서는 교사와 행정직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이 하나 둘씩 불거지고 있다. 일선 교사들이 담당했던 행정업무를 행정직들로 전가하는데 시교육청이 앞장선다는 불만의 소리가 높다.

최근 시교육청은 행정직을 교무실에 배치하려다 격한 반대에 부딪히자 계획을 철회했다. 이 같은 결정을 하기 전에 일선 직원들의 의견을 물어보지 않고 강행하려다 실패한 것이다.

또 안전 부장교사가 일선 학교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직들에게 해당 업무를 떠밀어 크고 작은 불만들이 터져 나왔다.

더욱이 교사들의 휴직 실태도 우려된다.

출산휴가-육아휴직-질병휴가-질병휴직으로 이어 사용하는 것이 관행처럼 교사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오히려 이에 대한 문제가 무엇인지 되묻는 경우까지 있다.

교사들의 업무과중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교사 고유의 수업 외 크고 작은 업무가 부가됨으로써 잔업을 밥 먹듯 해야 하는 고충 또한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행정직 또한 갖가지 교육지원을 통해 효율적인 학교운영과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한다. 하지만, 안전교육 담당교사제 운영에서 보여지듯 `직책 따로 업무 따로` 식의 업무 분장과 수행은 자칫 교사와 행정직간 불협화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교사들의 게으름이 생활기록부 작성, 학생 지도에 있어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일선 교육청에서 교권 신장 등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교사들을 향한 존경심은 정책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의 가치를 정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말을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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