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유웨이중앙, 메가스터디교육 등 입시전문업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 정시지원의 핵심으로 대학별 수능 반영방법과 영어영역 점수를 꼽았다.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본인의 객관적 위치를 파악하고, 이에 따른 목표 대학 및 학과를 설정해야 정시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제안한다.

수험생이 수능을 마치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가채점이다. 대부분 수험생의 기억에 의존하는 가채점이 정확할수록 체계적인 정시지원전략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만약 어떤 답을 썼는지 헷갈린다면 틀린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며 "최대한 보수적으로 채점해야 입시전략 수립에서 오차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가채점이 끝났다면 원점수보다는 대입 정시에서 활용되는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기준으로 반영 영역별 조합을 분석하도록 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공식 성적 발표 전까지 각 입시전문업체에서 제공하는 예상 등급 구분점수 및 표준점수를 기반으로, 본인에게 유리한 지원 대학의 선택 및 대학별 전형방법과 수능활용방법을 비교·분석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 방법에 따라 지원 가능한 대학·학과를 선택하라"며 "성적 발표 전까지 넓은 범위의 대학을 선정한 뒤 적성·희망 진로 등에 따라 지원 의사가 없는 대학은 빼도록 한다"고 제안했다.

자신에게 유리한 영역별 성적 조합을 찾을 때는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지원 전략을 결합해야만 지원 대학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학 및 탐구 영역의 유형을 지정·반영하지만, 중하위권의 경우 대부분 가·나형, 사·과학탐구를 반영하면서 교차 지원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한다. 또 인문계열 일부 학과에서는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탐구 1과목을 대체토록 하는 등 수능 활용 방법이 다양하다.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환산 점수를 비교해 조금이라도 유리한 반영 방법을 찾아야 한다.

수험생 본인의 객관적 위치 파악과 지원 가능 대학 선택한 후에는 최종합격선을 기준으로 적정 지원 대학·상향지원 대학 등으로 구분해 정리해 놓는다. 수능 반영 방법별로 나눠 묶어두면 성적 발표 후 이어지는 원서 접수 시기에 혼란을 겪지 않고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통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어영역 반영 비율과 등급 점수 차 확인은 필수요소다. 영어점수에 대한 가산점·반영 비율 부여 여부 등은 대학별로 상이하기 때문에 변별력과 영향력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만기 소장은 "영어 영역에 반영 비율을 적용해 합산하는 대학에서는 등급 간 점수 차이가 가산점 적용 대학보다 커져 영어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지게 된다"며 "대학별로 영어 반영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분석해야 하다"고 강조했다.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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