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과수, 노동청, 환경부 등 1차 감식 시작

7명의 사상자를 낸 국방과학연구소(ADD).[사진=대전일보DB]
7명의 사상자를 낸 국방과학연구소(ADD).[사진=대전일보DB]
7명의 사상자를 낸 국방과학연구소(ADD) 실험실 폭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이 시작됐다.

14일 경찰과 ADD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ADD 폭발 사고 현장에 대해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전지방고용노동청, 환경부 등이 1차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합동감식반은 주변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분석해 어디에서 폭발이 시작됐는지 등 정확한 사고 원인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게 된다. 다만 아직 실험실 현장에 가스가 빠지지 않아 정밀하게 현장을 들여다보는 것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청은 사고 실험실에 한정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고, ADD측은 폭발 사고와 관련해 자체적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가동해 사상자에 대한 지원을 한다.

경찰은 폭발 사고와 관련해 이상근 대전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산업 안전에 대한 수사전담팀`을 꾸려 원인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또 ADD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 당시 연구원들은 로켓 추진용 연료로 쓰이는 니트로메탄을 다루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체 상태 연료를 젤 형태로 만든 뒤 설계된 양만큼 연소기에 제대로 들어가고 있는지 측정하다 폭발이 발생했다는 것이 ADD 측의 설명이다.

사망한 선임 연구원 A씨에 대한 부검도 조만간 진행된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14일) 1차 감식을 마무리했고 필요 시 추가로 감식을 벌일 것"이라며 "CCTV 영상과 관련 자료 등을 분석하고 직원 등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오후 4시쯤 대전 유성구 ADD 9동 젤 추진제 연료 실험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거나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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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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