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11월 HBSI 전망 발표, 전월 대비 15포인트 큰 폭 하락 81.8 기록

분양가 상한제 등의 영향으로 급등하던 대전 지역 주택사업경기가 4개월만에 하락 반전했다.

전국 주택사업경기는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서울 지역 주택사업기대감이 크게 위축하면서 하락했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대전 지역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81.8로 전월 96.9 대비 15.1포인트 크게 하락했다. 대전은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90선 중반대에 머무르며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다가 이달 들어 급락했다.

충남·북 지역은 3달 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충남은 지난 9월 38.0에서 지난달 66.6으로 28.6포인트 크게 오르다 이달 61.1로 소폭 하락했다. 충북은 지난 9월 52.9에서 지난달 63.1로 10.2포인트 올랐지만 이달 57.1로 낮아졌다.

반면 세종 지역은 지난달 90선에 진입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다. 세종은 지난 9월 75.0에서 17.8포인트 급등해 지난달 92.8로 올라섰다. 이달도 1.6포인트 소폭 올라 94.4를 기록했다.

주산연은 대전 지역 하락이 지난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유예와 관련해 반등한 지수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달 충청권 하락에는 특별한 요인이 없어 충청권 주택사업경기 악화 전망으로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치는 이달 들어 전월 대비 9.2포인트 내리며 74.3을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달 전망치 98.4에서 이달 83.9로 14.5포인트로 하락했으며, 인천 또한 93.3에서 81.0으로 12.3포인트 떨어졌다.

지방광역시의 경우 주택사업경기 변화 신호가 감지됐다. 지방주택 시장을 견인하던 광주는 이달 68.1을 기록, 전월에 견줘 19.7포인트가 하락했다. 반면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던 울산은 지난달 82.6에서 17.4포인트 오른 100을 기록해 전국 최고치를 달성했다. 주산연은 지방 주택사업자는 시장흐름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과 분석을 기반으로 사업계획 수립을 강화하고, 사업리스크 관리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주산연은 "이달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확정으로 규제불확실성이 걷혔으나, 서울 지역에 대한 주택사업기대감이 크게 위축되면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과 신규 수주 어려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상한제의 영향을 받는 단지 마다 사업 추진 전략이 달라 당분간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철저한 사업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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