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 매몰지 관련 현장 점검… "14일 오전 2시 매몰작업 완료… 주기적 점검 예방 최선"

경기 연천군 매몰지 침출수 관련 현장사진 및 관련 위치도.  자료=농식품부 제공
경기 연천군 매몰지 침출수 관련 현장사진 및 관련 위치도. 자료=농식품부 제공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최근 경기도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살처분 매몰 현장의 침출수 유출과 관련해 하천수 수질에는 문제가 없다고 14일 밝혔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파주·연천·철원에서 ASF가 지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확산방지를 위해 지역내 모든 돼지를 살처분하는 특단의 조치를 실시했다"면서 "많은 (사체)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대기 중인 차량과 야적된 사체의 침출수가 유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새벽 마거천이 임진강에 합류하기 전 300m 지점, 침출수가 확인된 마거천, 침출수가 유출된 매몰지 인근 마거천 최상류 지점과 매몰지 등 현장을 직접 방문해 점검했다.

첫 점검 지점은 마거천이 임진강에 합류하기 전 300m 지점이다. 매몰지에서 하천길을 따라 약 13km 떨어진 곳으로 상수원 보호구역 시작점이다.

김 장관은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수질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고 보고했다"면서 "현장에서 환경부 직원이 직접 수질을 측정했으나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수질 검사를 매일 실시하는 등 수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침출수가 유출돼 고여 있던 곳은 매몰지 인근 마거천 최상류 지역으로, 침출수 제거 이후 현재 이곳의 물은 매우 맑은 상태로 바닥에 작은 물고기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현재 매몰지와 주변 지역은 이날 오전 2시 매몰을 마치고 천막을 덮은 상태다. 매몰지 주변 지역은 침출수가 도랑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만든 저류조가 설치돼 있고, 현재 저류조에 핏물은 들어오지 않고 있다.

김 장관은 "연천군에 매몰지가 야생동물에 의해 훼손되지 않도록 울타리를 조속히 설치해 달라고 당부했다"며 "매몰지 주변 잔존물이 없도록 청소와 소독에 만전을 기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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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경기도 연천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살처분 매몰 현장의 침출수가 하천으로 유출된 것과 관련해 현장 방문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남형 기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경기도 연천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살처분 매몰 현장의 침출수가 하천으로 유출된 것과 관련해 현장 방문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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