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배추 소매가 3500원, 무 2500원 선…평년 보다 각 31%, 62% 높은 가격
김장 재료인 무 가격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무(상품) 전국 평균 소매가는 개당 2562원으로, 지난해 1688원보다 874원(51%) 올랐다. 이 또한 평년가격인 1585원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더 크다. 대전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역 배추 소매가는 포기 당 3500원으로 1년 전 3194원보다 306원(9%) 올랐고 평년가 2669원보다 31% 상승했다. 무 소매가는 개당 2500원으로, 1년 전 1758원보다 742원(42%), 평년가 1539원보다는 961원(62%) 올랐다.
유통업계는 이달 초 내륙 산지 물량이 풀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김장철을 앞두고도 물량 부족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노은도매시장의 한 경매사는 "이달 셋째주 넘어서 내륙 산지 출하 물량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 시점이 지나야 배추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들어올 예정이라 배추 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비싸진 김장채소 값에 아예 김장을 포기하고 대체재라고 할 수 있는 포장 김치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들도 눈에 띈다. 지역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던 주부 김모(48) 씨는 "김장비용이 엄두가 나지 않아 나를 포함해 주변에서 김장을 포기한 사람이 여럿 있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기준 전국 롯데마트 포장김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9% 올랐으며, 지난달 상승률 4.9%에 이어 상승세다. 같은 기간 대전 지역 이마트 포장김치 매출도 28.3% 상승했다. 지난달 매출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보였던 것과 달리 이달 들어 증가세로 전환하며 상승세 또한 뚜렷해지고 있다. 한 대형마트는 7㎏ 대용량 김치 판매, 포장 김치 할인 행사 등을 펼치며 고객 잡기에 나서기도 했다. 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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