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외 업체 32곳 참가의향서 접수, 19일 마감…'대기업-지역업체 컨소시엄'으로 2개팀 경쟁구도 될 듯

대전 도안갑천친수구역 1블록 민간사업자 신청을 앞두고 건설업체 간 컨소시엄 구성이 막바지에 달하고 있다. 외지·지역 등 전국 건설업체가 잇따라 참가의향을 밝히면서 불씨를 지핀 가운데, 컨소시엄이 `대기업-지역업체`로 구성될 것으로 보여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대전도시공사, 지역 건설업체 등에 따르면 오는 19일 갑천 1블록 민간사업자 공모 신청이 마감된다. 도시공사가 지난 9월 참가의향서 접수를 진행한 결과 대전지역 건설업체 26곳, 대전 외 건설업체 6곳 등 전국 건설업체 32곳이 참가의향서를 접수한 바 있다. 참가의향서 접수 이전부터 컨소시엄 구성, 사업참가 여부 등을 두고 업체 간 눈치싸움도 치열했다. 이후 공모 관련 서면 질의사항만 사업신청자격, 배점규정, 사업비 항목 등 총 79건이 접수될 만큼 건설업체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수주전이 2개의 컨소시엄이 구성되며 양자구도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기업과 지역업체가 손을 맞잡은 형태다. 큰 틀에서 대기업인 A기업과 지역업체 B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 중이며, 다른 컨소시엄은 마찬가지로 대기업인 C기업과 지역업체 D, E기업이 손을 맞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 공모 참여기업에 거론됐던 대기업, 일부 지역 건설사는 최근 사업 불참을 결정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갑천 1블록은 도안신도시라는 배후수요가 있는 만큼 지역 건설업체의 관심이 높은 구역"이라며 "그동안 컨소시엄 구성을 두고 눈치싸움이 치열했는데,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2파전 양상이 전개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도시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일정을 구체적으로 잡진 않았지만, 연내 선정을 목표로 공모를 진행중이다. 분양시점은 내년 3월쯤으로 계획하고 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참가의향서 접수 후 질의 기간 중 공모와 관련한 다양한 문의가 있었다"며 "갑천 1블록이 지역 주택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우선협상자 선정까지 공정한 사업자 선정·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갑천 1블록은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시행지침에 따라 부지 6만 4660㎡에 84㎡ 870가구, 60㎡ 248가구 등 총 1118가구를 짓는 공사로 사업비는 4050억 원이다. 이번 사업은 대전에서 도시공사와 민간사업자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첫 사업이기도 하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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