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2만 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은 10월 기준으로 23년 만에 가장 높고 실업률은 6년 만에 가장 낮았다. 다만 산업을 떠받치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줄고 경제활동 주연령대인 40대 취업자 역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취업자는 2750만 9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41만 9000명(1.5%)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8월 45만 2000명, 9월 34만 8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5만 1000명), 숙박·음식점업(11만 2000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9만 6000명)에서 주로 늘고 제조업(-8만 1000명), 도매·소매업(-6만 7000명), 금융·보험업(-5만 4000명)에서는 줄었다.

특히 제조업은 19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10만 8000명 이후 감소 폭이 10만 명대 아래로 떨어졌으나 9월(-11만 1000명) 들어 다시 감소 폭을 키웠다. 연령계층별 취업자는 60대 이상(41만 7000명), 50대(10만 8000명), 20대(8만 7000명)에서 늘어난 반면 40대(-14만 6000명)와 30대(-5만 명)는 줄었다.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11월 1만 2000명 감소 이후 4년 가까이 감소세다. 지난해 6월부터는 감소 폭이 10만 명을 넘고 있다. 통계청은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고용이 감소한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57만 5000명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8만 1000명, 임시근로자는 2만 1000명 각각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10월 기준으로 1996년 62.1%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3%로 1.4%포인트 높아졌다. 실업자는 석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8월 27만 5000명, 9월 14만 명에 이어 10월에도 10만 8000명 줄어 86만 4000명으로 떨어졌다. 실업자 수가 3개월 내리 감소한 건 2016년 5-7월 이후 처음이다. 실업률은 3.0%로 0.5%포인트 하락했다. 10월 기준으로 2013년(2.7%) 이후 가장 낮다.

청년 실업률도 1.2%포인트 떨어진 7.2%다. 2012년 10월 6.8% 이후 7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상용직 근로자가 늘어난 것과 고용률이 상승한 건 긍정적 신호지만 취업자 증가 폭이 40만 명대인데도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감소 폭이 깊은 부분은 부정적이라 생각한다"며 "고용에 긍정·부정적인 면이 혼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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