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김혜원 독창회 '음악을 사랑한 그녀'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당대 최고의 여성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클라라 슈만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가 무대에 오른다.

소프라노 김혜원은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 홀에서 독창회 `음악을 사랑한 그녀`를 개최한다. 클라라 슈만은 낭만시대 피아니스트이며, 피아노음악, 실내악, 예술가곡을 작곡했다. 독일의 피아니스트로 작곡가인 남편 로베르트 슈만과 함께 러시아, 빈 등지로 연주여행을 하며 가곡의 많은 걸작품을 낳았으며, 슈만 및 브람스의 해석자로도 유명하다.

그녀는 11세였던 1830년 데뷔 연주회 이후 1891년 프랑크푸르트에서 마지막 연주회를 가질 때까지 60년 간 무려 1300회의 음악회를 열었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낭만시대의 개인의 주관성, 내적 감정의 표현성, 자연에 대한 관심을 추구한, 개인의 독창성을 강조했다. 낭만시대 독일 예술가곡은 詩(시)와 음악의 연관성이 높다. 함축되고 은유적인 내용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피아노는 독립성을 강화해 수직적, 수평적 화성의 자유로움으로 다양한 변화를 유도했다. 클라라도 2-3개의 절로 이뤄진 유절 형식(시의 여러 개의 연에 동일한 음악을 반복)과 변형 유절 형식을 사용했다.

소프라노 김혜원이 이날 독창회에서 부를 곡은 모두 클라라 슈만의 음악들로 채웠다. Op. 13의 제1곡, 제2곡은 하인리히 하이네, 제3곡, 제4곡, 제6곡은 엠마누엘 가이벨, 제5곡은 프리드리히 뤼케르트 시로 작곡됐고, 이 곡은 클라라가 1842년 코펜하겐 방문 때 따뜻한 환대에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덴마크의 여왕 캐롤린 아말리에게 헌정됐다.

Op. 12는 1841년 뤼케르트의 시 `Liebesfruhling(사랑의 봄)`으로, 남편은 9곡, 클라라는 4곡을 작곡했다. 그 중에서 `Die gute Nacht`는 빠지고, 3곡만 선택돼 발표했다.

Op. 23의 6개의 곡들은 오스트리아 시인 롤렛의 시로, 생동감 있는 자연을 묘사한 작품이다. 1853년 1월에 로베르트 슈만과 `Jucunde`를 읽고 작곡했다. 성악과 피아노의 유연한 리듬, 독립 선율을 통해 클라라 슈만의 여성적인 섬세함을 감상 할 수 있다.소프라노 김혜원은 "클라라 슈만을 보통 로베르트 슈만의 와이프로만 알고있는데, 천재적인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라며 "탄생 200주년 을 기념해 일반적인 가곡을 섞지 않고 클라라 슈만의 곡만으로 독창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프라노 김혜원은 배재대학교, 충남대학교 대학원 석사, 이탈리아 Sonus Accademia Musicale, Roma Accademia Musicale를 졸업했고, 창조적 활동과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수상, 제10회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헤럴드경제상`을 수상했다. 제64회 백제문화제 개·폐막식 음악감독, 한국타이어 2018 동그라미 어울림축제 음악감독을 역임하고, 현재는 Voice Factory AURA 대표 및 전문 연주자로 문화예술적 실천을 표방하고 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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