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혁 한화이글스 선수.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장진혁 한화이글스 선수.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내년 시즌엔 1군 풀타임으로 뛰어야죠. 자신 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외야 미래를 책임질 장진혁(26)과 이동훈(23)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최근 충남 서산 마무리캠프에서 만난 이들은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며 한화 외야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전 주전 외야수 이용규의 팀 이탈로 빈약한 외야를 꾸릴 수 밖에 없었지만 장진혁·유장혁 등 기회를 얻은 선수들이 성장세를 보이며 희망의 싹을 봤다.

장진혁은 올 시즌 주전급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증명했고 신인 유장혁도 후반기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며 외야 선수층을 두텁게 하고 있다.

여기에 이동훈이 가세하면서 한화의 내년 시즌 외야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능성있는 젊은 선수에서 주전급으로 거듭난 장진혁은 "올 시즌 돌아보면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며 "배운 게 많다"고 소회를 밝혔다.

장진혁은 올 시즌 113경기에 출장해 80안타(1홈런) 42득점 24타점 타율 0.254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장진혁은 마무리캠프 훈련에서 부족한 부분 보완보다 잘하는 부분을 강점으로 가져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장진혁은 "올 시즌 1군 경험을 쌓으면서 상황에 따라 내 스타일을 찾아가는 게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최대한 이점을 끌어내 주루, 수비, 타격에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긴 재활의 시간을 가졌던 이동훈의 내년 시즌 기대감은 남다르다.

안정적인 수비와 타격, 빠른 발로 올 시즌 한용덕 감독의 기대를 한껏 받았던 이동훈은 복귀가 늦어지면서 올 시즌을 아쉬움 속에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동훈은 "몸도 불리고 타격에서도 준비를 잘 했는데 햄스트링 부상으로 복귀가 늦어졌다"며 "외야수 출전 기회도 있었을텐데 그 기회를 잡지 못한 게 더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동훈은 복귀한 후 14경기 9안타 3득점 4타점 타율 0.290으로 3할 가까운 맹타를 휘두르며 실력을 입증했다.

그는 "현재 컨디션은 최상이다. 내년 시즌은 아프지 않고 1군에 최대한 오래 있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내년 시즌에 대한 자신감과 각오도 드러냈다.

이동훈은 "주루, 수비, 타격 다 자신있다"며 "코치님들께 잘 배우고 있고 선후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더 성장하고 있다. 내년엔 1군에서 풀타임을 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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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한화이글스 선수.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이동훈 한화이글스 선수.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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