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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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생산량이 4년 연속 하향세를 타면서 3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74만 4000t으로 지난해 386만 8000t 대비 3.2%(12만 4000t) 줄었다. 심각한 냉해 피해로 355만t을 기록한 1980년 이후 가장 적은 생산량이다.

한때 500만t을 웃돌던 연간 쌀 생산량은 2005년(476만 8000t) 400만t 선으로 떨어졌다. 2012년 400만 6000t까지 급감하다 이듬해부터 다시 늘기 시작해 2015년 432만 7000t으로 증가했으나 2016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어 2017년(397만 2000t) 300만t대로 한계단 더 내려섰고 2016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줄고 있다.

쌀 재배면적은 100만㏊(1㏊=1만㎡) 규모에서 매년 쪼그라드는 추세다. 2005년(97만 9717㏊) 90만㏊, 2010년(89만 2074㏊) 80만㏊, 2015년(79만 9344㏊) 70만㏊ 선이 5년마다 차례대로 크게 감소했다. 올해 쌀 재배면적은 72만 9814㏊로 지난해 73만 7673㏊ 대비 1.1% 줄었다. 통계청은 정부의 논 타(他) 작물 재배 지원사업, 건물 건축, 공공시설 등 택지 개발에 따른 경지 감소 영향으로 보고 있다.

10a(1000㎡)당 생산량은 지난해 524㎏에서 올해 513㎏으로 2.2% 감소했다. 9월 이후 한반도를 지난 링링, 타파, 미탁 등 태풍으로 인한 기상 악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시·도별 쌀 생산량은 전남이 72만 5000t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충남(70만 9000t), 전북(60만 5000t)이 뒤따랐다. 충남의 쌀 생산량 역시 지난해 73만 2193t에서 3.1% 줄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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