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기준 국내 중소기업이 630만 곳에 육박하며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산정 단위를 `사업체`에서 `기업`으로 바꿔 중소기업 수가 크게 늘었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놓은 `2017년 중소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중소기업은 629만 9512곳이다. 중기부가 통계청의 `전국 사업체 조사결과`를 가공·발표해온 기존의 기본통계상 중소기업 수 373만 곳에서 무려 250만 곳 넘게 늘어난 수치다.

전국 사업체 조사는 물리적 사업장이 있는 사업체만 대상으로 해 전자상거래업, 부동산임대업, 가구내 생산활동 등을 하는 기업이 그간 통계에서 제외됐으나 물리적 사업장이 없는 이들 기업까지 포함해 통계치가 크게 증가했다. 다만 전체 기업 중 중소기업의 비율은 99.9% 그대로다. 중기부 관계자는 "전체 중소기업을 포괄하는 정확한 통계를 산출하기 위해 기업 단위 중소기업 통계를 시범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통계 단위 변화로 중소기업 종사자 수도 늘었다. 기존 통계는 1553만 명이었으나 새 통계는 1599만 명으로 46만 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종사자 수 비중은 89.8%에서 82.9%로 낮아졌다. 중소기업 수는 업종별로 도·소매업 161만 2000곳(25.6%), 부동산업 97만 7000곳(15.5%), 숙박·음식점업 78만 1000곳(12.4%) 순으로 많았다. 종사자 수로는 제조업 318만 1000명(19.9%), 도·소매업 310만 7000명(19.4%), 건설업 170만 6000명(10.7%) 순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이 319만 4000곳이다. 50.7%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셈이다. 서울 137만 곳, 경기 150만 곳, 인천 32만 곳 등이다. 종사자는 857만 2000명(53.6%)이다. 충청권에서는 충남이 25만 1830곳으로 가장 많고 충북 18만 7444곳, 대전 16만 6464곳, 세종 2만 6958곳이 뒤를 이었다. 충청권 전체 중소기업은 63만 2696곳으로 전국에서 10%를 점하고 있다. 문승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