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코레일)가 14일 치러지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을 위한 종합안전수송대책을 마련·운영한다. 코레일은 수능 당일 정시 운행과 비상 상황 대응에 집중하기로 했다. 철도교통관제센터를 중심으로 전국 지역본부가 연계해 오전 5시부터 시험 종료 시간까지 특별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전국 주요 역에 열차 23대가 비상 배치된다. 오송역에 KTX 1대, 주요 7개 역에 일반열차 7대, 시험장이 많은 서울과 부산의 광역전철 차량기지에는 전동차 15대가 대기한다. 전철역 26곳에서는 기동정비반이 차량 고장 시 즉시 대응에 나선다.

원활한 시험 진행을 위해 소음을 원천 차단한다. 시험장 주변을 운행하는 모든 열차는 최대한 천천히 운행해 소음 발생을 줄이고 사고 등 긴급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경적도 통제할 계획이다. 영어 듣기 평가가 이뤄지는 오후 1시 10분부터 25분 동안 시험장 주변을 지나는 여객과 화물열차의 운행시간도 조정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첫 열차부터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며 "시험이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열차 안전 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