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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후반 ‘소통·협치’ 말로만 그쳐선 안 돼

2019-11-11기사 편집 2019-11-11 18: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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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후반 국정운영의 무게 중심을 '소통과 협치'에 두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어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가 출범한 지 절반이 지났고, 이제 남은 절반의 시간이 더 중요해졌다"며 "그 과정에서 더욱 폭넓게 소통하고 다른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공감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임기 절반을 지난 첫 공식 회의석상에서 후반기 국정운영 각오를 밝힌 것이다. 이는 후반기 국정 목표와 방향성을 명확하게 제시함으로써 공직 분위기를 가다듬고 동력을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보여진다. 임기 반환점을 돌아서면서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것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의 언급이 아니더라도 남은 2년 반은 국민들에게나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시기임에 틀림이 없다.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돌아섰고 외교와 안보도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국론분열과 불통은 심화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 모두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소통과 협치가 중요하다. 지난 10일 문 대통령이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회동을 갖고 국정 주요 현안을 논의한 것은 새로운 소통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오는 19일로 예고된 '국민과의 대화'도 마찬가지다.

소통과 협치는 정치인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바라는 일이다. 문제는 이러한 각오가 말로만 그쳐선 안 된다는 점이다. 행동이 없는 말의 성찬은 국민을 짜증나게 만들뿐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기 전반기를 지켜본 국민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편 가르기와 국론분열이 여전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모습도 두드러지지 않았다. 여론을 무시한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이란 지적까지 나왔다. 문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소통과 협치를 강조한 만큼 이번에야말로 실천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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