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적 사랑 실천하는 건강 지킴이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사진=대전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사진=대전성모병원 제공
오는 22일 개원 50주년을 맞는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은 1956년 병원의 전신인 희망의원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다.

1969년 내과를 비롯해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 총 4개의 진료과에 21개 입원실, 46병상의 병원급 규모를 갖추고 대전성모병원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 후 1975년 가톨릭대학교 의학부 제11부속병원으로 인가를 거쳐 1996년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으로 개칭하면서 명실상부한 지역 대학병원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대전성모병원은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의료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산부인과는 1992년 대전·충청지역 최초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했다.

2004년에는 부인종양 클리닉, 단일공 복강경 수술센터가 문을 열었고 2011년에는 최소 침습 클리닉이 개소됐다.

현재 산부인과 수술의 약 90%가 복강경, 최소침습 단일공 복강경 수술로 진행되고 있다.

심장내과는 2013년 중증 대동맥 판막협착 환자의 가슴을 열지 않고, 대퇴(허벅지) 동맥을 통해 인공 심장판막을 갈아 끼우는 `경피적 경도관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저항성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신기술인 `신동맥 신경 차단술`도 시행해 지역 의료계의 수준을 높이는데 앞장섰다.

대전성모병원은 2015년 지역 최초로 노인골절센터를 개소, 65세 이상 골절 환자에 대해 48시간 이내 검사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간암 협진팀은 2016년 간암의 최신 비수술적 치료인 방사선 색전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데 이어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함에 따라 간암의 수술적 및 비수술적 치료 시스템 모두를 구축했다.

신장이식센터는 1988년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데 이어 2014년 단일공 복강경수술을 이용한 생체 신장이식 공여자 신장 적출술과 루미넥스(Luminex) 검사법을 이용, 공여자의 특이 항체를 제거하는 탈감작치료를 동시에 성공했다.

대전성모병원은 인간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모든 이에게 전인적 치료를 지향하고 있다. 신체적 질병뿐만 아니라 마음의 안정, 내적 평화 등 심리적, 영적 측면까지 치유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병원의 이념과 핵심가치에 입각해 말기 암환자와 그의 가족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에 모색했고, 그 일환으로 1996년 호스피스위원회를 발족해 말기 암환자의 병실로 찾아가는 전인적 돌봄 활동을 시작했다.

김용남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장은 "지난 50년 동안 나눔과 섬김 안에서 인간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랑에 찬 의료봉사를 통해 지역주민의 건강한 삶을 기여해왔다"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복음적 사랑을 실천하는 이웃의 참된 건강 지킴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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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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