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이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들에게 훈련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이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들에게 훈련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용덕(54) 한화이글스 감독이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한 감독은 부임 3년 차인 내년 시즌 목표를 `우승`으로 삼고 강팀 도약을 위한 담금질에 나섰다.

마무리캠프가 한창인 지난 7일 충남 서산전용연습구장에서 만난 한 감독은 내년 시즌 구상에 여념이 없었다.

한 감독은 한화의 오랜 과제인 주전 선수층(depth) 강화와 세밀한 야구를 강조했다.

한 감독은 "올 시즌엔 여러 아쉬운 점이 있는데 무엇보다 선수층이 두텁지 않다는 약점이 특히 크게 느껴진 시즌이었다"라며 "다른 해보다 마무리훈련 참가 선수를 확대해 두 시즌을 치르면서 작전이나 잔플레이 등 부족한 부분에 초점 맞춰 훈련하고 있는데 효과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선수도 늘었다.

한 감독은 "마무리캠프가 한 달 정도 됐는데 눈에 들어오는 선수들이 많다"면서도 "일일이 열거할 순 없지만 내년엔 투수, 야수에서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선수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내내 한화의 고민이었던 선발 마운드도 내년 시즌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 감독은 "올해 선발 투수가 워낙 많았다. 새로운 선발 자원보다는 올해 뛰었던 선수 중에서 내년 선발이 나올 것 같다"며 "마무리캠프 훈련에서도 던지는 양을 늘렸다. 컨디션 위주가 아닌 실전처럼 훈련하며 마음가짐을 잡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 합류한 코치들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김성래 타격코치는 워낙 경험이 많고 실력도 출중하지만 소통에 능해서 선수들하고 관계가 굉장히 좋아요. 서로 간에 소통이 잘 이뤄져야 기술도 잘 접목이 되는데 그런 부분이 원활히 되고 있고 효율적인 훈련을 하고 있어 기대가 크죠. 정민태, 정현석 코치도 각각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어 내년엔 투타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겁니다."

한화는 내년 시즌 하주석과 이용규가 돌아오면서 수비의 핵심인 센터라인을 더 탄탄히 구축하게 됐다. 최재훈(포수)-하주석(유격수)-정은원(2루수)-이용규(중견수)의 센터라인 강화로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 감독은 올 시즌의 아쉬움을 내년 시즌 각오로 가져갔다.

"한화이글스가 다시 강팀이 되도록 잘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엔 올 시즌 아쉬운 점을 만회할 수 있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우승`을 목표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습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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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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