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조선시대 지석(誌石) 2종 7장과 그 탁본첩 1책을 문화재 지정 예고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2015년 발견된 연일정씨 문중의 지석과 탁본첩이 문화지정예고됐다.

지석은 조선시대 양반가에서 죽은 사람의 인적사항과 묘의 위치, 좌향(坐向) 등을 적어서 묘에 묻는 판석이다.

이 지석들은 오석 재질과 직사각형 형태를 띠고 있으며, 조선시대 지석의 제작 양상과 당시 세종시의 성씨내력을 보여주는 점에서 문화재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또 문화재 지정조사 시 확인된 탁본첩은 연일정씨문중에서 소장하고 있는 `양가사세묘지(兩家四世墓誌)`에 장첩돼 있던 것으로, 지석 2장이 출토 시 반파돼 있었으나 탁본 장첩본은 파손 흔적이 없는 것을 볼 때 매납 이전에 탁본한 것으로 판단된다.

시 관계자는 "조선시대 지석 형태와 조선중기 세종시 성씨내력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유형문화재로 지정하는 것"이라며 "지역 내 비지정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정·보존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11일까지 각계의 의견을 수렴, 검토하고 차기 문화재위원회에서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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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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