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1월 20일자 대전일보
1999년 11월 20일자 대전일보
20년 전 11월 지역 대표 향토기업인 동양백화점의 인수합병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관심이 높았다. 1999년 11월 20일자 대전일보에서는 동양백화점이 한화그룹 계열의 한화유통과 주식양도를 위한 가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비중있게 다뤘다. 동양백화점은 1979년 대전시 선화동에 백화점을 연 뒤 1997년 롯데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의 대전 진출에 맞서 타임월드를 개점하는 등 사업을 확장했으나 IMF 관리체제로 인한 금융부담과 매출 감소 등으로 결국 문을 닫게 된 것이다.

대전·충청지역 숙원인 조흥은행 본점 대전 이전을 놓고 시끄러웠다. 금융감독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는 1999년 11월 12일 조흥은행과 본점 이전, 유상증자, 자회사 정리 등 경영정상화계획 이행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행 약정서에 조흥은행은 본점을 2000년부터 중부권으로 단계적으로 이전해 2001년 말까지 완료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이 알려지며 본점 이전지를 대전으로 정확하게 명시해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반발이 컸다.

고엽제가 한반도에 대량으로 살포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국방부는 1999년 11월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1968-1969년 당시 비무장지대에서의 고엽제 살포와 관련해 미 2사단에서 최초로 요구해 한국군 부대에서도 필요성을 인지해 이를 요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 국방부측은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고엽제 살포는 당시 한국정부와 군부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최초 살포 결정 주체를 놓고 한-미 간 마찰로 비화가 예고되기도 했다.

또한 새천년을 맞아 분주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새천년의 국가발전방향을 선언하는 밀레니엄 구상을 연말 발표할 것을 예고해 관심을 모았다. 대전시는 대전의 과학기술도시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할 캐릭터 `한꿈이`를 결정·발표했다. 한꿈이는 과학과 미래를 형상화한 캐릭터로 어린왕자 모습에 1993년 대전엑스포의 마스코트였던 꿈돌이 이미지를 계승한 것이 특색이다.

한편 우리나라 인구가 1999년 11월 9일 오후 3시 50분 기준으로 4700만 명을 돌파했다. 세계 25위 수준이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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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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